봄부터 여름까지 내가 가장 즐겨 입는 옷은 흰색 면티나 남방이다. 면티도 소위 메이커 있는 것은 무지 비싸서 사입을 엄두를 못내고, 가장 기본 형태의 면티를 사서 떨어질 때까지 입는다. 수년 전에 몇 개 사서 입어왔던 면티와 면블라우스가 이제 나달나달 해질 지경이 되어 서문시장엘 다녀왔다.
동산상가 2층 면티 전문가게 <로즈>. 하도 오랜만에 가서 찾느라 좀 헤맸는데. 사장님이 힌트를 준다. 3층 올라가는 중앙계단 바로 옆에 있다고. 한 5년쯤 후에 다시 올 텐데 그때까지 기억하고 있으려나.
✅ 동산상가
대구 중구 큰장로26길 65
https://naver.me/5eGUNpM8
✅ 로즈
대구 중구 큰장로 124
053-257-1467
https://naver.me/Fm27qJLH
✅[카카오맵] 로즈
대구 중구 큰장로 124 (대신동)
https://kko.to/vWe0vcHiSg
내 월급 빼고는 다 올랐다는 고물가시대. 만원하던 면티는 15000원으로 올랐고 나머지 상품들도 다 그만큼씩 올랐다. 그래도 국산 순면 제품이라 입을 때 촉감이 순해서 면티 두 장과 면블라우스 한 장, 면 후디 한 장을 샀다. 몇 년 동안 편히 입을 수 있을 것 같다.
라운드 면티는 목 파짐이 중요한데 내가 원하는 것보다는 쪼끔 더 파였지만 그래도 다른 것들보다는 준수하다. 목이 훵 ~ 파진 거는 입기가 불편한데 여기 면티는 그렇지 않다. 단, 디자인은 거의 안 들어가 있고, 그냥 그대로 기본 면티다. 패셔너블한 옷을 원하시는 분들께는 무미건조할 수 있다.
대신 블라우스에는 작고 귀여운 면 프릴 들어간 게 많아서 앙증맞은 거 좋아하는 분들은 이너웨어로 하나쯤 구입하실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