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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아트홀 첫 상영은 오전 11시다. 경산에서 9시 10분 무궁화를 타고 나오면 9시 27분. 무려 한 시간 반을 기다려야 한다.
그 시간이 아까워 극장에서 가까운 향촌문화관에 들렀다.
향촌문화관 건너편에서 본 문화관 모습이다. 이 지역은 대중교통 전용지구라 예전의 북적일 때보다 걷기에는 훨씬 낫다.
되었다.
근대화의 과정을 증언해 주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이곳 막걸리집으로 몰려왔다. 또한 인접한 북성로에서 ‘경북문학협회’가 창립되었고, 향토시인 백기만이 위원장으로 추대되었다.
이중섭 같은 이들이 숱한 일화를 남겼다.
향촌동은 광복 이후 근대 대구의 중심 상업지역으로 발전하였고, 6ㆍ25전쟁 때 고단한 피란살이의 애환이 깃든 곳이다.
그때 그 시절 골목마다 자리 잡은 다방과 술집에 얽히고설킨 인연과 추억이 살아 숨 쉬는 도심의 아름다운 공간이기도 하다.
가난하고 힘들었던 시대를 돌아보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를 알게 된다. 그것에 대해 고마워하고 감사하는 마음도 저절로 생긴다. 일제시대와 6.25전쟁 전후 시기를 죽을 힘을 다해 살아낸 우리들 부모 세대가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 삶도 있다. 가슴 저릿한 관람이었다.
그 시간이 아까워 극장에서 가까운 향촌문화관에 들렀다.
향촌문화관 건너편에서 본 문화관 모습이다. 이 지역은 대중교통 전용지구라 예전의 북적일 때보다 걷기에는 훨씬 낫다.
이 자리는 1912년 대구 최초의 일반은행인 선남상업은행이 있었던 곳이다. 선남상업은행은 일본인 오구라 다께노스께가 설립한 은행으로, 한국인과 일본인의 공동출자로 설립되었으며, 1941년에 식민정책을 지원하는 조선상업은행으로 흡수되었다. 그 뒤 한국상업은행 대구지점으로 영업을 해오다가, 2014년 대구의 원 도심을 소중히 지켜나가기 위해 전시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자세히 보면 벽돌에 대구문화를 꽃 피운 대표적인 예술인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게 보인다. 소위 '기억의 탑'이라는 작품이다.
관람금액은 1000원, 1000원으로 3.4층 대구문학관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향촌동은 경상감영의 화약고가 있었던 곳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지금의 무궁화백화점 자리에 중앙염매소가 있었는데, 오늘날 중앙시장의 기원이 된 곳이다. 대구역이 들어서고 읍성이 헐리면서 도심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와 함께 6ㆍ25 전쟁과
근대화의 과정을 증언해 주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향촌동은 ‘문인들의 정신적 고향’이다. 피란 내려온 문인들이 다방을 본거지로 삼아 원고를 썼고, 어쩌다 원고료라도 받으면
이곳 막걸리집으로 몰려왔다. 또한 인접한 북성로에서 ‘경북문학협회’가 창립되었고, 향토시인 백기만이 위원장으로 추대되었다.
향촌동은 ‘예술인들의 거리’였다. 피란 내려온 문화 예술인들이 다방이나 음악감상실에서 피란살이의 고단한 심사를 달래며 문화와 예술에 대한 열정을 쏟았던 곳이다. 음악가 김동진, 나운영, 권태호, 연예인 신상옥, 장민호, 최은희, 화가 권옥연, 김환기,
이중섭 같은 이들이 숱한 일화를 남겼다.
향촌동은 1970년대까지 대구의 중심 이른바 ‘시내’로 불리던 곳으로, 대구 최고의 상가지역이었다. 또한 이름난 다방, 술집, 주부센터, 음악감상실 같은 명소들이 자리 잡고 있어 대구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던 번화가였다.
향촌동은 광복 이후 근대 대구의 중심 상업지역으로 발전하였고, 6ㆍ25전쟁 때 고단한 피란살이의 애환이 깃든 곳이다.
그때 그 시절 골목마다 자리 잡은 다방과 술집에 얽히고설킨 인연과 추억이 살아 숨 쉬는 도심의 아름다운 공간이기도 하다.
사진 게시물이나 극장, 술집, 양복점 등의 재현구조물도 볼 만했지만, 각 부분별로 영상물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시간이 넉넉지 않아 꼼꼼히 못 보아서 아쉬웠다. 3.4층 대구문학관은 못 보고 나왔다. 다음에 시간을 내서 다시 한번 들를 생각이다.
가난하고 힘들었던 시대를 돌아보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를 알게 된다. 그것에 대해 고마워하고 감사하는 마음도 저절로 생긴다. 일제시대와 6.25전쟁 전후 시기를 죽을 힘을 다해 살아낸 우리들 부모 세대가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 삶도 있다. 가슴 저릿한 관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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