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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by 토토의 일기 2017.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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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크리스마스 ~ 
작년 오월에 결혼한 아들 내외가 퇴근 후에 차를 마시러 온다고 합니다. 저녁까지 같이 먹으면 엄마 힘들다고. 저녁은 저들끼리 먹고 밤에 들르겠다고 하네요.

흠 ~ 그것도 괜찮네요. 아무래도 식사까지 함께 하면 저도 조금 더 신경써서 준비해야 하니 .... 따로 먹고 차를 마시며 얼굴 보면 더 좋을 듯합니다. ㅎㅎ

이쁜 며느리 온다고 남편은 신나게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도 빡빡 잘합니다. 젊은 날 같이 일하러 다닐 때는 퇴근하면 저 혼자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다했는데.  ㅎ 그래도 고마워요

세월이 가고 아이들도 자라니 남편이 이렇게 변하기도 합니다.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저도 나이 들어 힘도 딸리고 온몸이 쑤시거든요. 남편이 젊은날처럼 그리 무지몽매하게 산다면 저도 못견딜 텐데. 못견뎌도 어떡하겠어요. 쫓아낼 수도 없고 ㅎㅎ 그러니 변해가는 남편이 고맙지요.

남편을 변화시킨 건 아들 내외의 힘이 큽니다. 제 며느리는 저처럼 어리석지 않고 현명합니다. 제 할 도리는 똑부러지게 하고 일정한 거리도 둘 줄 압니다. 서로 사랑하면서도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것 이게 비결인 것 같아요.

(성탄 전야에 아들 내외는 이렇게 오붓이 둘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합니다. 넘 이쁘지 않나요!  저희 부부는 콩나물밥 맛나게 해서 쓱쓱 비벼 먹고 차 한 잔 마시며 행복해 했는데. 이렇게 따로 있어도 행복한 시간을 함께 공유하며 사는 것. 이게 신세대 고부관계랍니다.)

성탄전야에는 저렇게 지네들끼리 오붓한 파티를 하고 오늘은 저희들과 보내러 온대요. 저도 나름 바빠서 안 와도 된다 했는데 그래도 온다니 기쁜 건 어쩔 수 없네요.
자식 이쁘게 사는 걸 보고 가끔씩 얼굴도 보고. 

              (사진출처:휘게, 위즈덤하우스)

아이들이 오면 따뜻한 차 한잔 함께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거예요. 여러분 모두모두 메리크리스마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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