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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말할 수 없는 비밀/이 시대 최고의 판타지 로맨스

by 토토의 일기 2021.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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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네이버영화

방송일: 2021년 1월 9일 (토) 밤 10시 45분
부제: 말할 수 없는 비밀
원 제: 不能說的秘密(Secret)
감독: 주걸륜
출연: 주걸륜, 계륜미, 황추생, 증개현
제작: 2007년 / 대만
방송길이: 101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피아노 연주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상륜은 아버지가 교사로 근무하는 음악학교로 전학한다. 첫 날, 학교를 돌아다니던 상륜은 어디선가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를 따라 간다. 상륜이 도착한 곳은 지금은 쓰이지 않는 구 음악실이다. 음악실로 들어간 상륜은 악보를 정리하던 소녀 샤오위와 친구가 된다. 그런데 상륜이 보기에 샤오위는 조금 남다르다. 수업은 제멋대로 빠지기 일쑤, 어딘지 신출귀몰한 구석도 있다. 궁금해 하는 것들을 물어봐도 “말할 수 없는 비밀”이라며 쉽게 말해주지 않는다. 상륜과 샤오위는 하교를 같이 하거나 도시락을 함께 먹으며, 혹은 피아노에 관한 대화를 나누며 점점 더 가까워진다. 말로 다 전해지지 않는 감정은 피아노 소리에 실어 공유한다. 그러면서도 샤오위는 종종 “나와 함께 있는 시간을 소중히 생각해줘”라고 말한다.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상륜은 샤오위에 관한 사소한 사실들을 더 알게 된다. 심한 천식을 앓고 있다거나, 연습실에서 교실까지 가는 동안의 걸음수를 직접 세어본 적이 있다든가, “오래된 피아노는 소리가 좋지 않으니” 연주는 새 연습실의 피아노로만 친다는 것들이다. 그러던 어느날, 상륜은 교실 맨 뒷자리에 앉은 샤오위에게 저녁에 연습실에서 만나자는 쪽지를 보낸다. 그런데 연습실을 찾아온 건 샤오위가 아닌 칭요다. 상륜은 실수로 칭요와 입맞춤을 하게 되고, 그 모습을 본 샤오위는 그 뒤로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상륜은 한참이나 샤오위의 자취를 찾아 헤매지만 계절이 바뀌어 졸업을 앞둔 때에도 샤오위는 보이지 않는다. 마침내 졸업식 날이 되고, 상륜은 졸업생 대표로 피아노를 연주하던 중 샤오위가 자신의 연주를 듣고 있는 것을 알고 샤오위를 뒤따라간다. 상륜은 샤오위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사람임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상륜은 샤오위가 20년의 시간을 건너 뛰어 자신을 만났다는 것, 샤오위의 “말할 수 없는 비밀”이 타임리프의 수단이었던 것, 타임리프가 가능한 장소가 구 연습실이었다는 것까지 함께 알게 된다. 그리고 샤오위가 그랬던 것처럼 상륜도 샤오위를 만나기 위해 과거로 되돌아가려 하는데 구 연습실은 이미 철거가 진행되고 있다.

감상포인트:
대개의 좋은 청춘영화들이 그렇듯, <말할 수 없는 비밀>도 쉬이 잊지 못할 아름다운 장면들을 품고 있다. 상륜과 위하오가 쇼팽의 연습곡들로 피아노 연주 대결을 하는 장면은 음악에 대한 소년들의 열정과 경외가 잘 나타난다.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한 주걸륜은 클래식에도 조예가 깊은데 ‘피아노 연주 대결’은 그의 음악적 취향과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장면이기도 하다. 물론 영화 속 상륜의 모든 연주도 주걸륜이 직접 소화했다. (다만, CG를 이용해 연주 장면을 살짝 빠르게 돌린 장면도 있다.) 볕이 잘 드는 연습실, 피아노 앞에 나란히 앉아 함께 연주하는 상륜과 샤오위의 모습은 ‘교복 연애’를 꿈꾸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다. 느릿하게 흩날리는 하얀 먼지, 건조하고 따스한 햇빛, 설렘에 발갛게 물든 소녀의 두 뺨은 여리고 섬세한 첫사랑의 감성을 잘 드러낸다. 서로가 서로의 시간에 실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서 수정펜으로 책상에 사랑의 마음을 새기는 후반부 장면도 가슴 아픈 명장면이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주걸륜의 모교인 대만의 담강예술학교에서 촬영됐다. 담강예술학교의 푸른 잔디, 서양식 교정은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순정만화적 요소를 부각시킨다. 실제로 주걸륜은 고교시절 학교의 피아니스트로 활동하기도 했다. 또한 <말할 수 없는 비밀>은 한동안 국내 영화시장에서 상당히 침체돼있던 중화권 콘텐츠 붐을 다시 일으킨 작품이기도 하다. 재미있게도 국내에서 <말할 수 없는 비밀>은 2007년 가을, 불법 다운로드 파일로 먼저 유통되며 큰 반향을 불러왔다. 청춘스타 주걸륜의 이름도 함께 알려지기 시작한 때다. 불법 다운로드 파일로 먼저 유통된 많은 영화들과는 달리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이듬해 1월 소규모로 개봉해 무려 15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는 저력을 보여줬다. 피아노를 소재로 삼은 로맨스영화와 ‘피아노 대결’이 크게 유행을 타기도 했다.

감독:
1979년 대만 타이베이에서 출생한 주걸륜은 세 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장소이기도 한 담강예술학교에서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전공했고 열여섯 살 때부터 작곡을 시작했다. 장학우를 좋아했던 소년 주걸륜은 2000년부터 대중음악 뮤지션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내는 음반마다 히트를 치는 것은 물론, 불과 3년만에 제12회 금곡장(골든멜로디어워드)에서 최우수 작곡가상, 최우수 음반 프로듀서상, 최우수 대중가요 음반상까지 3관왕을 거머쥐며 명실공히 대만 최고의 뮤지션으로 인정받았다. 지금까지도 해마다 금곡장에 이름이 빠지는 일이 거의 없으며, 특히 1집부터 5집까지의 초기 음반은 여전히 명반으로 회자되고 있다. 소년티가 남아있는 앳되고 신선한 외모, 고유한 음색, 뛰어난 음악적 능력으로 싱어송라이터이자 중화권 최고의 아이돌로서 승승장구하던 중 동명만화를 영화화한 <이니셜 D - 극장판>(2005)으로 새로운 커리어를 열었다. 그해 주걸륜은 제42회 금마장, 제25회 홍콩금상장영화제 등 유수의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며 배우로서도 화려한 첫걸음을 뗐다. 이후 <황후花>(2006) 등에 출연했고, <그린 호넷>(2011)으로 할리우드에도 진출했으나 영화 자체가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주걸륜에게는 크게 흠이 되지 않았고 최근 <나우 유 씨 미2>에도 출연했다. <말할 수 없는 비밀>은 주걸륜이 연출, 연기, 음악까지 모두 맡은 감독 데뷔작이며, 두 번째 연출작 <천태>(2013)에서도 연출과 연기를 병행했다.


위 내용 출처 EBS 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home.ebs.co.kr/ebsmovie/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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