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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산숲 탐방로는 매표안내소 옆 구갑죽 마당과 관미헌에서 시작한다.
거북이 등껍데기 형상을 한 구갑죽(龜甲竹)이 여행객을 맞는다. 거북이 등껍데기 같은 색상에 울퉁불퉁한 모양이다. 맹종죽이 길고 날씬하게 뻗은 몸매를 자랑한다면 구갑죽은 신기함이 눈길을 끈다.
관미헌 마당에 있는 1925년생 은행나무가 멋있다.
그 뒤에는 문중의 종택으로 '고사리처럼 귀하게 본다'는 뜻을 가진 관미헌(觀薇軒)이 위용을 뽐낸다. 못을 전혀 쓰지 않고 순전히 뒷산의 나무로만 지었으며, 지금도 산주 일가가 실제 생활하는 공간이다.
죽순으로 태어나 자라 청청한 대나무로 살다가 저렇게 빈 밑둥만 남기고 베어졌다. 아마 낙서해서 훼손된 대나무를 베어낸 자리 같다.
이 금강소나무 숲도 아홉산숲의 자랑이다. 수령이 400년이나 되는 소나무가 보존된 영남 일원의 드문 군락이다. 이곳 소나무를 비롯해 아홉산숲에는 116그루가 보호수로 지정돼 있다.
'아홉산'은 정식 명칭으로 등재된 산이름이다. 골짜기 아홉을 품고 있어서 '아홉산'이라 지어졌다고 한다.
이런 훼손된 나무는 잘라내어야 하기 때문에 숲의 손실이 크다. 곳곳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두었다 하니 서로의 굳은 맹세는 가슴속에 새기길.
대숲의 바람소리와 푸르스름한 기운이 좋아 여기서 사진도 찍고 놀다가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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