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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산 숲길을 걷고 가까이에서 점심을 먹기에 좋은 곳이다. 아주 가까운 곳. (네비를 치고 찾아오시면 좋을 듯. 낯선 곳이라 설명하기가 좀~) 식당 입구는 좀 소박하다. 맛집이라 했는데 여기가 맞나? 잠시 의문을 품었는데 주차 관리하는 저 청년이 서글서글하니 친절해서 들어가 보았다.
이런 인물상은 서양빵집 앞에 어울릴 듯한데 ㅎㅎ 수제떡갈비 전문점이라 한다.
요즘은 귀한 토끼장. 어릴 때 토끼를 키운 적이 있다. 아카시아 잎을 따다 주면 잘 먹었다.
주인장이 담양갈비에 반해 이 식당을 개업하셨는가? 안내판을 보니 1969년에 떡갈비전문점으로 개업한 것 같다.
주차 관리하는 청년이 이 집의 마스코트라며 이 개를 보여준다. 잘 생겼는데 너무 순하다. 짖지도 않고, 개지만 품위 있는 개다. 흐흐
주방앞에 맛갈작전소라 붙여 놨다. 맛있는 갈비를 만드는 작전소.
메뉴판을 미리 보고 가시면 좋다. 모임에서 갈 때는 예산도 신경 써야 하니까.
연잎밥 한우떡갈비 정식이 이 집의 주력 메뉴인 듯하다. 우리도 그걸 시켰다. 7인분.
요즘 왠만한 식당은 다 매스컴을 탄다. 이런 것에 현혹될 필요는 없고.
밑반찬은 그저 평범. 세삼무침 멸치조림 곤약 방풍장아찌 김치 등등. 맛은 깔끔하고 좋았다.
된장찌개도 나온다.
나는 연잎밥은 별로 안 좋아한다. 그 미미한 향이 거슬린다. 인간이 밥을 주식으로 오래 먹을 수 있었던 것은 밥이 무미 무취였기 때문이라 한다. 그래도 언니들이 좋아하니, 또 몸에도 좋다 하니 맛있게 먹었다.
마지막에 등장한 주인공. 한우떡갈비. 일인당 두 쪽이다. 밖에서 먹는 한우떡갈비 역시 그 맛이 썩 좋았던 적은 없었다. 이유는? 너무 달아서.
그런데 이 집 떡갈비는 다르다. 그닥 달지 않다. 입에 딱 맞다. 두 조각 다 먹었다. 다음에도 이 주변을 지나면 다시 오고 싶은 집이다.
반찬들도 제 각각 고유한 맛을 지켰고 떡갈비 역시 기대치에 부응했으니 오늘 식당 선택은 성공적이다.
식당 찾아서 선택한 언니에게 모두 짝짝짝 박수를 보냈다. 맛집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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