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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과 매화꽃 구별법

by 토토의 일기 2019.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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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은 홑꽃이고, 매화는 겹꽃일까? 그렇게 알고 있는 분도 있다. 내가 관찰한 바로는 벚꽃도 매화도 홑꽃도 있고 겹꽃도 있다. 그러므로 홑,겹으로 벚꽃과 매화를 구별할 수는 없다.

가장 손쉬운 구별법은 꽃자루를 살펴보면 된다.

1) 꽃자루의 길이 다르다.

왼쪽은 벚꽃 : 꽃자루가 길다.
오른쪽은 매화 : 꽃자루가 거의 없이 나뭇가지에 꽃이 거의 붙어 있다.

2) 그 결과 벚꽃의 열매인 버찌(체리)의 꽃자루는 길고 매화의 열매인 매실은 꽃자루가 거의 없이 나무에 달려 있다.

위쪽은 벚꽃의 열매인 버찌 : 꽃자루 위 꽃 떨어진 자리에 버찌가 달려 있다.
아래쪽은 매화꽃의 열매인 매실 : 꽃자루가 거의 없이 열매가 나뭇가지에 붙어 있다.

한국 버찌는 '흑앵'이라 하여 검은 색의 작은 버찌가 달린다. 꽃 떨어지고 한참 지난 어느 날 벚나무 아래를 지나다보면 까만 쥐똥처럼 수북히 떨어진 까만 버찌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서양버찌 역시 벚꽃의 열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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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심히 살펴보면 나무줄기의 결에서도 차이를 찾아볼 수 있다.

튼살처럼 생긴 가로무늬가 띄엄띄엄 있는 나무는 벚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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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이 튼살무늬는 고목이 되면서 모양이 변형되어 튼살무늬가 선명하지 않은 벚나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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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꽃잎의 모양이 미묘하게 차이가 난다.

매화는 꽃잎이 원만한 둥근 모양이고, 벚꽃은 미세한 톱날 같은 갈라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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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의 꽃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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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화시기

어느 이른 봄, 산수유 노란꽃 옆에 피어 있는 환한 꽃이 있다면 그 꽃은 매화꽃일 가능성이 많다. 일반적으로 매화꽃의 개화시기가 벚꽃보다 빠르다.

6) 꽃향기

이른 봄, 아파트 뜰에 있는 한 그루의 매화나무가 꽃을 피웠다면 그 아파트 뜰엔 매향이 자욱 깔릴 것이다. 어찌나 아찔한 향기인지 가던 발걸음도 멈추고 한동안 꽃나무 아래서 서성일 수밖에 없다. 그런 꽃이 매화꽃이다.

그에 비해 벚꽃의 향은 거의 없거나 있더라도 아주 미미해 환한 자태가 아니었으면 꽃이 피었는지도 모를 것이다.


2019년 매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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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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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인 지금 대구 지방 매화꽃은 거의 지고 벚꽃은 만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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