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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꽃 야생화/씁쓰레한 봄나물의 추억 '씀바귀꽃'

by 토토의 일기 2019.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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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이른봄에 냉이 캘 무렵 함께 캐던 봄나물이 씀바귀였다. 향긋한 냉이와 달리 씀바귀는 무척 썼기 때문에 엄마는 데쳐서 쓴 물을 우려낸 뒤에 고추장에 마늘 참기름 넣어서 조물조물 무쳐 주셨다. 어린 입맛에도 씁쓰름한 그 맛이 참 좋았다. 고추장과 참기름에 어우러져 쓴맛은 거의 감춰졌던 것 같다.

그 추억의 씀바귀도 채취하지 않고 두면 노란색 꽃을 피운다. 연약한 꽃잎을 하늘하늘 흔들며 길가나 산비탈에 피어 있는 걸 보면 길을 가다가도 잠시 멈추게 된다.

엄마가 있어서 참 좋았던 시간들이 내게도 있었다는 걸 기억하게 해 주는 꽃 씀바귀 ...

2019년 5월 17일 팔공산 북지장사 솔숲길 옆에 핀 걸 찍어왔다. 씀바귀꽃은 우리 동네 길가나 하천변에 지금 지천으로 피어 있는 흔한 꽃이다. 5월경 길을 가시면서 보도블럭 사이에 하늘거리며 피어 있는 노란꽃이 있다면 그 꽃은 씀바귀꽃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만큼 우리들 가까이 있는 꽃이 씀바귀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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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100.daum.net/encyclopedia/view/49XX11800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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