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구,경산소식

눈 오시는 날 우리 거기서 만나요/대구 시지 고산성당 옆 카페 '닻별'

by 토토의 일기 2019. 12. 12.
반응형

계단을 올라가 카페 문을 여는 순간 왜 울컥 ... 감정이 솟구쳤을까. 아기자기 다정하고 구석구석 정겨운 그곳, 내게 비밀의 방이 하나 있다면 그렇게 따뜻하고 사랑스런 공간으로 꾸미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 아, 나는 훅 반해 버렸다.

나는 뚜버기족이지만, 차로 오는 이들은 주차가 좀 힘드실라나 ... 주차장은 따로 없다. 매호천변 길가에 주차하는 모양이다. 매호천 건너편이 시지노변 아파트촌이니 동네분들이 사랑하는 찻집 같다. 뜨개질거리를 가지고 와서 시간을 보내는 이, 그림을 그리는 이, 책장에 꽂힌 책을 보는 이, 그냥 멍하니 하염없이 창 밖만 보는 이 ...

음악을 들으며 다들 조용히 오후의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담소를 나누는 이들도 소근소근 조용한 곳 ...

마음의 위안이 필요할 때 들르면 좋을 듯하다. 우리는 첫눈 오는 날, 거기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매호천이 내려다보이는 창가뷰가 일본 만화 속의 한 장면 같다.

 


저기 저 나무가 벚나무라면 봄에는 더욱 환상적일 듯한데 ... 그 길을 자주 다녔음에도 그 나무가 느티나무였는지 벚나무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매호천변 길가에 이렇게 주차하는 모양이다. 아래 사진 12시 방향에 고산성당 십자가가 보인다. 고산성당에서 가깝고 대구지하철 2호선 고산역 주변이다.

 

건물 외관이다. 닻별은 2층에 있다.

 

1층은 좀 밋밋 ~ 엘베는 안 보이고 계단으로 올라간다.

 

카페 닻별 영업 시간 11:00~23:00.
매주 월요일 휴무
마카롱 판매

 

계단을 올라가다 중간쯤에 2층 닻별 출입문이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이런 느낌 ~ 왼쪽 난간에 주인장(어린 아가씨처럼 보인다.) 사진이 빼곡히 걸려 있었다.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들인 듯.

 

낯선 엽서와 마른 꽃 걸린 낭만적인 벽면

 

책도 읽을 수 있고

 

위에 앉아 내려다보니 주방도 아기자기 ~

 

빵을 직접 굽는다고 한다. 여고생이 와서 사가는 걸 보았다.

 
눈 오시는 날에 다시 한번 들러볼 생각이다.


카페 상호인 닻별은 북극성을 중심으로 북두칠성의 맞은편에 있는 ‘W’자 모양의 별자리인 카시오페이아 자리를 뜻하는 우리말이다.

상호조차도 이리 이쁘다니 ~

카페 닻별 바로가기
[카카오맵] 닻별
대구 수성구 시지로1길 11 (시지동)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