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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동짓날이 음력 동짓달(11월) 초순(1일~10일)에 드는 애동지에는 팥죽을 쑤어 먹지 않았으나 중동지(11일~20일), 노동지(21일~30일)에는 팥죽을 쑤어 먹었다.
음력 11월 동짓달은 태양이 부활하는 달이기도 했다. 하지를 지나면서 서서히 길어지던 밤시간이 동짓날이 되면 정점을 찍게 되고 그 다음날부터는 태양의 시간(낮)이 길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동지를 작은설이라 부르며 신성시 여겼다. 동지 팥죽에는 이 신성한 출발의 시간을 정화시키고자 하는 기원이 담겨있다. 팥의 붉은 색이 귀신을 물리치는 힘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팥죽을 쑤어 집안 곳곳에 바르고 먹는 풍습이 이어져 왔다.
또 팥죽에 나이수만큼 넣어 먹는 새알심은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할 마음 자세를 다시 한번 다져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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