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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본 첫 목단꽃 (모란꽃) /부귀와 공명을 염원하는 꽃

by 토토의 일기 2018.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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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구 성서에 있는 계명대학교 캠퍼스에 꽃구경을 다녀왔는데요. 계명대학교는 캠퍼스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웬만한 공원보다 아름답게 조성되어 있답니다.

오늘 계명한학촌 뜰에서 귀한 꽃 모란이 핀 걸 보았답니다.

저는 김영랑 시인의 '모란이 피기까지는'이란 시를 배우기 전에도 모란꽃을 알고 있었습니다. 어릴 때 할머니한테 화투를 배울 때 화투 6번꽃이 목단인 걸 익히 배웠으니까요.ㅎㅎ

아이들 어릴 때 전남 강진에 있는 김영랑 생가를 찾은 적이 있습니다. 사랑 뜰에 가득 심어져 있던 모란꽃을 보고는 그 꽃이 참 호사스런 꽃이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알고보니 모란의 꽃말이 '부귀'라 하네요. 제 생각이 별로 틀리지 않았네요. 부귀를 뜻하는 호사스런 꽃. 그러고 보니 양반가나, 사찰 마당에는 모란이 꼭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래께 갔었던 도동서원에도 심어져 있었고, 운문사나 지장사등 절 마당에도 모란은 심어져 있었네요. 탐스럽고 귀한 꽃  모란. 올해 첫 개화.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사전에 실린 모란꽃에 관한 내용을 옮겨봅니다.


모란

牡丹(목단)

 원산지 중국
개화시기 5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낙엽관목.


모란이라는 이름은 꽃색이 붉기 때문에 란[丹]이라 하였고, 종자를 생산하지만 굵은 뿌리 위에서 새싹이 돋아나므로 수컷의 형상이라고 모(牡)자를 붙였다. 학명은 Paeonia suffruticosa ANDR.이다.

중국 원산으로서 신라 진평왕 때에 들어왔다고 알려져 있으며, 정원에서 가꾸고 있으나 때로 약용식물로 재배하기도 한다.

높이는 2m 정도 자라며 가지가 굵고 털이 없다. 잎은 어긋나고 2회 우상복엽이며, 소엽은 다시 두세 개로 갈라지기도 하고 표면에는 털이 없다. 꽃은 5월에 피고 양성이며 지름은 15㎝ 이상고, 홍자색이지만 백색·홍색·담홍색·주홍색·농홍색·자색 및 황색이 있다.

모란은 예로부터 부귀의 상징으로 여겨왔다. 설총(薛聰)의 「화왕계(花王戒)」에서도 모란은 꽃들의 왕으로 등장하고 있다. 강희안(姜希顔)은 그의 저서 『양화소록(養花小錄)』에서 화목 9등품론이라 하여 꽃을 9품으로 나누고 그 품성을 논할 때, 모란은 부귀를 취하여 2품에 두었다.

이와 같은 상징성에 따라 신부의 예복인 원삼이나 활옷에는 모란꽃이 수놓아졌고, 선비들의 소박한 소망을 담은 책거리 그림에도 부귀와 공명을 염원하는 모란꽃이 그려졌다. 왕비나 공주와 같은 귀한 신분의 여인들의 옷에는 모란무늬가 들어갔으며, 가정집의 수병풍에도 모란은 빠질 수 없었다. 또, 미인을 평함에 있어서도 복스럽고 덕 있는 미인을 활짝 핀 모란꽃과 같다고 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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