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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집콕한 지가 3주일이 넘어가는 것 같다. 생계를 위해 일터로 나가지 않아도 되니 집에서 조신하게 살림살이에 몰두하는 게 지금의 내 처지에 맞을 것이다.
최소한의 먹거리 사는 일 말고는 거의 외출을 하지 않았는데 작은 아씨들 때문에 과감히 영화관엘 갔다. 2월 12일 개봉일을 목빼고 기다려온 작품이었다. 극장에서 볼 기회를 놓쳐 버리면 너무 서운할 듯 싶어 마스크로 단단히 무장하고 관객들이 적은 스탠다드 좌석을 끊었다.(영화 보기 편한 위쪽은 관람객이 거의 빼곡히 들어찼다.)
예상 외로 관람객들이 꽤 있었다.
종이 포스터는 잘 안 챙기지만 이런 예쁜 영화 포스터는 하나쯤 소장하고 싶다.
배우가 되고 싶은 첫째 메그(엠마 왓슨) 작가가 되고 싶은 둘째 조(시얼샤 로넌) 음악가가 되고 싶은 셋째 베스(엘리자 스캔런) 화가가 되고 싶은 막내 에이미(플로렌스 퓨) 이웃집 소년 로리(티모시 샬라메)는 네 자매를 우연히 알게되고 각기 다른 개성의 네 자매들과 인연을 쌓아간다. 7년 후, 어른이 된 그들에겐 각기 다른 숙제가 놓이게 되는데…
작은 아씨들은 이들 네 자매의 이야기에서 지나간 어린 날의 꿈과 사랑을 반추해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소박한 면소재 치렁치렁한 치마에 하얀 블라우스 레이스가 자꾸 이뻐 보이는
조의 집과 로리네 집 사이의 초록 잔디밭과, 집에 무심한 듯 이곳저곳 놓여 있는 투박한 목재가구들에 눈길을 주고
네 자매들의 청춘의 열병을 함께 느끼면서
한순간도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고 행복한 관람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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