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도 쉽게 따라하는 마스크 만들기/필터교체 마스크 만들기

마스크5부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마스크 구하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약국 앞에 줄을 설 엄두가 안 난다.

우리는 집에서 지내면 되지만 일터에 나가야 하는 아들들 생각에 이것저것 궁리해 보는 날들이다.

면마스크에 KF94필터를 끼우면 KF80 정도의 효과가 있다는 얘기도 있어서 인터넷으로 면마스크라도 몇 가지 사보았다. 어떤 곳에서는 품절되어 물건이 오지 않고, 어떤 것은 너무 작고. 마음에 쏙 드는 면마스크를 구하는 것도 어려웠다.

중학교 가정 시간에 플랫칼라 블라우스 만들어 본 게 내 바느질 공부의 전부이지만

서문시장 2지구 천가게에서 이쁜 천만 보면 가슴 설렌 덕분에 다행히 집에 천을 몇 가지 사두었다.

집에 마스크 만들 천이 없으면 인터넷 뒤져보면 천 파는 곳이 많다. 내가 이번에 KF94필터를 구입한 1004YO(천싸요)에도 예쁜 천이 많다.

이 사이트 검색창에 '천'이라고 치면 마스크에 필요한 천들이 있을 것이다. 마음에 드는 천이 있으면 후기를 읽어보고 천의 특성을 파악한 뒤 구입하시면 된다.

 

마스크 만들기

 

1) 사용하는 KF94 마스크를 대고 본을 떴다.(시접 부분을 고려하여 0.5Cm 정도 더 크게 그렸다.)

우리 아들이 끼는 마스크를 절반 접어서 본을 떴다. 시접 부분이 포함되어 있다.

 

 

2) 천을 접어서 겉지와 속지에 본을 대고 그린다.

빳빳한 종이가 없어 탁상 달력을 한 장 찢어 본을 만들었다. 4개를 만들 생각으로, 8겹으로 접어서 본을 대고 그렸다.

 

 

 

 

마스크 겉지 8매가 준비되었다. 겉지 천은 좀 도톰한 면이 좋다.

 

 

마스크 속지 8매가 준비되었다. 속지는 유기농 면을 사용했다.

 

 

3) 바느질하기
나는 집에 옛날 재봉틀이 있어 서툴게나마 재봉틀로 만들었지만 재봉틀이 없으면 손바느질로 만들어도 된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명품마스크가 될 것이다.

겉지 두장은 이렇게 짝이 된다. 부채꼴 둥근 부분을 아래처럼 박을 것이다. 이 천은 무늬가 없어 겉과 안 구별이 힘들지만, 무늬가 있는 천은 겉을 맞대어 박으면 된다.

 

 

 

 

속지는 이렇게 짝이 된다.

 

 

 

필터를 교체할 창을 만들기 위해 속지는 가운데를 열어 둘 것이다. 열어두기 위해 가장자리를 저렇게 박았다. 끈을 다는 부분을 열어둘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KF94필터 끼우기가 힘이 든다. 그래서 가운데 부분을 좀 많이 열어둔 것이다.

 

 

겉지의 겉면과 속지의 겉면을 맞추어서 사방을 뺑 둘러 박는다.

 

 

뒤집어서 다시 한번 뺑 둘러 박는다.

 

 

 

이렇게 필터교체 창이 만들어졌다.

 

 

거의 완성된 마스크 겉면이다.

 

 

 

양끝에 끈을 끼울 자리를 만들었다.

 

 

 

마스크 전용끈을 구할 수가 없어서 집에 있던 가는 천고무줄을 이용해 끈을 만들었다. 끈을 끼울 때는 집에 있는 머리핀을 아래처럼 이용하면 된다.

 

 

4) 우와 ~ 드디어 완성이 되었다. 서툰 솜씨지만 우리 아들들 얼굴에 딱 맞게 만들었으니까 아들들도 좋아라 한다.

 

 

 

5) 완성된 마스크는 비누칠을 하여 빨아서 햇볕에 말렸다. 뽀송뽀송한 마스크에 KF94필터를 끼워넣으면 우리 아들들을 코로나로부터 지킬 수 있으리라.

부디 우리 대한민국이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원한다.

'천싸요'에서 파는 KF94 필터를 구입했다. 워낙 인기좋은 사이트라 금방 품절이 되지만 자주 들어가서 재입고 된 걸 확인해서 사시면 된다. (위 그림을 클릭하시면 '천싸요'로 이동합니다. 각종 마스크천도 이곳에서 구입할 수 있어요.)

 
'천싸요' 전문가가 가르쳐 주는 필터교체 마스크만들기 바로가기(설명이 너무 쉽게 잘 되어 있어서 머리에 쏙 들어옴.)

'천싸요'에서 필터를 산 뒤 사이트 구석구석을 뒤져서 찾아낸 보물 정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