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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따로밥상

by 토토의 일기 2020.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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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하게도 코로나19가 쉽사리 물러날 것 같지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두 달 넘게 했는데도 코로나의 끝은 보이지 않는다.

오늘도 해는 뜨고

땅바닥에서 풀꽃들은 꽃을 피웠다.


그 풀꽃들처럼
코로나 속에서도 먹고는 살아야 하니, 나는 완전무장하여 마트에 다녀오거나 온라인을 통해 먹거리를 사들인다. 먹거리를 살 수 있다는 것만도 다행인가?

길바닥에 엎질러진 우유를 주워담는 동영상이 떠도는 걸 본 적이 있다. 너무 슬퍼 그 뉴스를 클릭하지는 않았지만.

그 정도로 극한으로 몰리는 삶은 생각만 해도 두렵다.

소박한 밥상이나마 준비할 수 있는 날들을 감사하며 살고 있다.

코로나밥상의 핵심은 따로따로 한 접시씩 담는다는 점이다. 식탁 위에 반찬을 늘어놓고 함께 집어 먹는 일은 앞으로도 없을 듯하다.

세 식구 각자 접시에 반찬을 나누어 담고 김치나 된장 등도 다 따로 담는다. 주어진 음식은 남기지 않고 다 먹으니 음식쓰레기도 많이 줄어 들었다. 찌개나 국은 원래부터 덜어먹었지만 반찬까지 이렇게 먹으니, 그간 왜 그렇게 늘어놓고 먹었나 싶기도 하다. 위생상도 좋고 설거지도 쉽고 여러 면에서 좋은 점이 많다.

코로나따로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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