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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너무 더워서 그런가. 라푸마 등산화 신발 밑창 뒷부분이 이 덜렁 떨어졌다. 좀 닳기도 해서 이참에 밑창을 갈아볼까 싶어서 라푸마 대리점에 전화를 해보니 이를 어쩌나 경산 라푸마는 다른 매장으로 바뀌었고 수성구, 동구 매장도 전화 연결이 잘 안 되었다.
비싸게 사기도 했지만 밑창 말고는 다 멀쩡하니 버리기도 아까웠다.
오늘 경산시장에 볼일을 보러 간 길에 노점 아저씨들한테 수소문하여 드디어 수선집을 찾아내었다.
경산시장에서 노점이 가장 많이 들어서 있는 그 라인에 위치해 있다. 노점이기 때문에 지번도 없어서 설명하기가 좀 거시기하다.
네이버지도로 찾아보니 중앙로16길 입구에서 두번째 노점이다. 중앙로 16길은 상가 사이에 노점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어서 경산시장에서 가장 붐비는 곳이다.
신발 밑창을 새 것으로 갈지는 않고 떨어진 부분을 본드로 접착한 뒤 두 짝 다 손으로 일일이 꿰매어 주셨다. 한 시간 정도 기다렸고 수선비는 15000원.
보통 등산화 구입 매장에서 신발 밑창을 갈면 4~5만원 드는데, 집에 돌아와 생각해 보니 밑창까지 갈 걸 그랬나 싶기도 했다. 그런데 등산화 신발 밑창은 메이커마다 다르기 때문에 그곳에서 밑창까지 갈기는 어려웠을 듯 싶기도 하고.
더운 날씨에 꼼꼼히 수선을 해 주셔서 만오천원이 아깝지 않았다.
나처럼 신발 수선할 곳을 찾아 헤매는 분을 위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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