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청라언덕 풍경/서문시장 다녀오는 길에 청라언덕을 넘다

서문시장을 자주 가는 내게 청라언덕은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넘는 고개이다. 철철이 나무와 꽃들의 풍경이 예뻐서, 이국적인 근대건축물 선교사 주택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좋아서 ...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걸을 기운만 남아 있으면 버스를 타지 않고 언덕을 넘는다.



그저께 촉촉히 내리는 봄비 속에 버스를 타고 서문시장엘 가는데


오매나
동네 아파트 주변에 매화꽃이 만발했다. 아니 벌써 봄?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가는데 범어네거리 가로 화단에는 홍매, 백매가 만발하여 흐린 비 속에서도 거리가 환해 보였다.


드디어 봄꽃들이 피기 시작했으니 청라언덕에도 봄기운이 번질 것 같아 볼일 보고 걸어서 청라언덕을 가보았다.




동산병원 주차장 옆 오르막을 오르다가 붉은 벽돌집이 보이면 확 반갑다. 보고 싶었다. 청라언덕아 ~

하지만, 청라언덕에는 아직 봄입김이 스치지 않았나 보다. 봄의 푸릇한 느낌이 거의 없다. 아쉬워라.

선교사 스윗즈주택 앞 동백도 꼭대기 한 송이만 피었다. (아직 쫌더 기다려야 혀)

삼일절이 다가온다. 삼일만세계단 태극기 들이 바람에 힘차게 나부낀다. 2024년 우리나라의 국운이 평화 속에 왕성하길 바란다.

만세계단에서 계산성당 가는 길은 공사 중이었고, 그 앞 여행 안내센터가 있던 곳도 가림막을 하고 뭔가를 새롭게 짓고 있었다. 봄을 느끼러 갔다가 어수선한 거리 풍경만 보고 돌아와 아쉬움이 남는 걸음이었다.




✅ 청라언덕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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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 달구벌대로 2029 (동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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