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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시/ 강은교 <우리가 물이 되어> 해설, 주제

by 토토의 일기 2024.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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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가 무엇인지도 잘 몰랐던 어린시절, 소설가 최인호 님의 어떤 소설에선가 이 시의 일부분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잘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때 참 인상깊게 와 닿았던 시였다.


지금 이 시대, 개인 사회 국가간 일들을 물보다는 불로 해결하려는 생각을 가진 분들이 있다면 한번쯤 이 시를 읽어 보시길.




우리가 물이 되어
(강은교)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엔
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
죽은 나무 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
아아, 아직 처녀인
부끄러운 바다에 닿는다면.

그러나 지금 우리는
불로 만나려 한다.
벌써 숯이 된 뼈 하나가
세상에 불타는 것들을 쓰다듬고 있나니

만 리 밖에서 기다리는 그대여
저 불 지난 뒤에
흐르는 물로 만나자.
푸시시 푸시시 불 꺼지는 소리로 말하면서
올 때는 인적 그친
넓고 깨끗한 하늘로 오라.




🌿 이 시는 '물'과 '불'이라는 대립적인 이미지를 통해, 황폐한 현재의 삶에서 벗어나 생명력이 충만하고 조화로운 합일이 이루어진 세계로 가고자 하는 소망을 노래하고 있다.



🌿 주제
완전한 합일과 생명력이 충만한 세계에 대한 소망



🌿 강은교 시인

강은교(姜恩喬, 1945년 12월 13일~)는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함경남도 홍원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경기여자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김기림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아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동아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동아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강은교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강은교(姜恩喬, 1945년 12월 13일~)는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함경남도 홍원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경기여자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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