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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지 저녁 산책 좋은 곳 / 대구자연과학교등학교 운동장 / 2018.6.22.

by 토토의 일기 2018.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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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산시 성암산 밑에 살고 있다. 저녁 산책 겸 운동은 남천 강변 둔치를 걸으면  제일 좋다. 잘 조성된 화단과 길이 걷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런데 불행히도 이 동네에는 친구가 없다. 저녁 산책은 친구와 함께 해야 신나는데. (직장으로 뛰어다니다가  마을 친구 만들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래서 직장 친구나 학교 친구밖에 없다. 내 가장 친한 동네 언니도 사실은 직장  친구인데 이웃동네에 살아서 더 친해진 것이다.) 언니들이 주로 걷는 매호천에 요즘 날벌레가 너무 많다며 요즘은 대구자연과학고등학교 운동장을 걷는다고 한다.

대구자연과학고등학교는 벚꽃철에 만개한 벚꽃길로 마을 사람들을 유혹하는 곳이다. 우리 집에서나 언니들 동네의 중간쯤에 있기 때문에 벚꽃철 아니어도 가끔 걷는다. 학생들 수업이 끝난 저녁 시간은 조용하기 이를 데 없다. 숲이 많아 공기맛이 다르다. 벚나무 아래를 천천히 걸어 운동장으로 간다.

벚나무길 옆으로는 조그만 언덕으로 올라가는 탐방로도 조성되어 있다. 하지만 저녁시간 음침한 숲길은 무섭다. 벌레와 뱀들.  ㅎㅎ

어두워질 땐 이런 쭉 뻗은 넓은 길이 좋다. 좌우로 늘어선 벚나무에서 봄에는 환한 벚꽃들이 팡팡 피어난다.

농업 관련 학교라 그런가 건물이 많지 않다.

이런 산책로도 있고.

교정에 웬 돌들이 그렇게 많은지 .... 특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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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도의용군 참전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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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 기념비의 뒷면이다.

6.25 전쟁에 희생된 어린 학생들을 생각하면 언제나 가슴이 아프다. 아마도 대구농림학교 재학생들도  많이 희생되었으리라. 우리들의 이 땅이 누군가의 피로 지켜진 것이라 생각하면 늘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


정자와 벤치도 마련되어 있다.

🔺️
개교 100주년 기념탑. 높이가 좀 높다.

 
대구자연과학고등학교는 1910.5.10. 대구시 교동에서 대구농림학교로 개교했다 한다. 그 후 두어 차례 이전을 거쳐 1981. 3. 1. 현재 위치로 이전,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교명도 몇 번 개명하여 2000.3.1. 대구자연과학고등학교로 개명 사용 중이다.

교정의 중간쯤 위치에 운동장이 있다.

[운동장 사용 안내]

1) 교육활동 시간에는 출입 및 사용 금지
평일 07:00 ~ 17:00
토요일 07:00 ~ 14:00

2) 애완동물 동반 엄금

3) 화기(담배), 껌 등 음식물 반입금지

4) 골프나 야구 등 잔디 훼손 금지

교육활동을 하는 공간이니 주민들이 이를 이용할 때는 각별히 아껴서 사용해야 할 것이다.

트렉이 400m쯤 되는 것 같다. 우리가 도착한 게 저녁 일곱 시 조금 지난 시간이어서 사람이 별로 안 보였지 한참 돌다 보니 많은 이들이 걷고 있었다.

운동장에서 바라본 학교 건물이다.

대구자연과학고등학교의 좋은 점은 마을에서 가까워 주민들이 이용하기에 좋다는 것, 나무가 많아 공기가 좋다는 것, 실습용 논도 있어 도시 속에서 시골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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