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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신윤복의 미인도를 보았다/ 대구미술관 간송특별전/ 조선회화 명품전/ 2018.6.29.

by 토토의 일기 2018.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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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명: 간송특별전<조선회화명품전>
○전시기간: 2018. 06. 16(토) ~ 2018. 09. 16(일)
○전시장소: 어미홀, 1전시실


간송특별전 팜플렛에 표지화로 나온 그림, 학창 시절 미술책에서 보았던 그림. 수없이 보고 또 보았던 그 유명한 그림의 원본을 대구미술관 간송특별전에 가서 보았다.

전시관 제일 안쪽 독립 공간 유리 진열장 속에 그 어여쁜 여인이 혼자 살포시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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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왼쪽에 있는 제화시(제화시題畵詩
: 동양화의 경우 화폭의 여백에 그림과 관계된 내용을 담은 절구, 또는 율시를 첨록하는데, 그러한 시를 일컬어 제화시라고 하며 화제시(畵題詩)라고도 한다.) 를 풀이해서 전시장 벽에 붙여 두었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는 이 제화시를 다음과 같이 풀이하고 있다.

가슴에 그득 서린 일만 가지 봄기운을 담아 盤礴胸中萬化春
붓끝으로 능히 인물의 참모습을 나타내었다 筆端能與物傳神.


미인도 옆에 미인도에 관해 해설해 둔 게 있다. 꼼꼼히 읽어보시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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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관 초입에 간송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전시공간이 있다. 거기에서  미인도에 관해 이렇게 언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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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에 의하면,

〈미인도〉
신윤복(申潤福, 1758?~1813 이후), 비단에 채색, 114×45.5㎝, 간송미술관 소장

조선의 미인도 가운데 최고의 걸작으로 사료되는 혜원의 〈미인도〉는 익히 잘 알려진 그림이다. 소매가 좁고 짧은 가슴의 삼회장저고리에 속옷을 여러 겹 껴입어 배추처럼 부풀린 옥색치마는 하후상박(下厚上薄)의 복식미를 대변한다. 배를 내민 듯한 치마와 작은 키는 어찌 보면 높은 의자에 걸터앉은 것처럼 보이나 이와 같이 아담한 체구에 치마 중간 부분이 부풀거나 들려 마치 상체를 뒤로 뺀 듯한 모습은 신윤복의 그림에서 자주 등장하는 매우 친숙한 모습이다. 국보 제135호인 《혜원전신첩(蕙園傳神帖)》 및 《여속도첩(女俗圖帖)》(국립중앙박물관 소장)에 등장한 여인들이 그러하다.

조선 그림의 특징이기도 한 담채의 차분한 아름다움이 짙게 배인 화면의 미학은 주인공이 취한 다소곳한 자세와 가체가 얹힌 잘 빗질된 머리 형태, 정돈된 옷매무새에 의해 더욱 배가된다. 화면의 퇴색을 감안할 때 옅은 노랑저고리에 쪽빛 치마, 그리고 피부색에 가까운 안면 설채는 단조로워 보인다. 그러나 검자줏빛을 띤 머리 오른편의 댕기와 남색 끝동을 단 삼회장저고리의 자줏빛, 특히 선홍이 돋보이는 속고름은 담채 위주의 복색에 절묘한 액센트 효과를 준다. 앞으로 늘어뜨린 흰 치마끈은 당시에 유행하던 차림이었다.

노리개는 다소 심심해 보이는 한복의 형태와 색조에 화사함을 준다. 조선시대 이래 부녀자들의 몸치장에 쓰인 대표적 장신구인 노리개는 저고리의 고름이나 치마허리에 차 한복에 구심점을 주면서 화사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 〈미인도〉의 미인이 지닌 노리개는 삼작(三作)이 아닌 단작이지만 알이 유난히 굵은 구슬 세 개로 엮은 삼천주(三天珠)이다. 삼천주 노리개는 왕실에서만 패용할 수 있는 것으로 큰 진주나 자만옥 구슬이 일반적이다. 이 그림에서는 자색을 띠고 있으며 흰색 문양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칠보(七寶)일 가능성이 크다. 주인공의 가슴까지 올라간 손은 마치 노리개를 만지작거리는 자연스런 자태이나 옷고름의 나비매듭을 푼 뒤 마지막 매듭을 풀어내고 있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으니, 노리개를 옷고름에 매어 늘어뜨리기 위한 동작으로 봄이 옳을 듯하다.

서울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작품이니 대구에서는 보기 힘든 그림이다. 대구 경북 지역분들은 간송특별전(조선회화명품전)을 놓치지 마시라.

대구미술관에서는 신윤복을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다.

신윤복(申潤福, 1758-?)

 자 입보(笠父), 호 혜원(蕙園), 본관은 고령(高靈)이다. 화원인 첨사(僉使) 신한평(申漢枰)의 아들이다. 화원으로 첨사를 지냈다. 전신(傳神) 풍속(風俗)에 뛰어나 정세한 필치에 진채(眞彩)를 사용하여 인물의 정태(情態)를 핍진(逼眞)하게 묘사해 내는데 탁월한 명가(名家)로 춘의풍속도(春意風俗圖)에 독보적 경지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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