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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대구 걷기 좋은 길/팔공산 수태골/귀한 산수국 피는 계절/수릉봉산계 표석

by 토토의 일기 2019.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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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도 숲이 우거져 그늘 아래로 걸을 수 있는 길이다. 수태골 주차장에서 계속 오르막길이지만 가파르지는 않아서 오르기에 어렵지 않다. 수태골에서 동봉으로 이어지는 산길이지만 동봉까지는 못 가고 중간 조금 못 미쳐서 돌아왔다.

과유불급. 관절이 고장나기 시작하는 나이라 욕심내지 않고 힘이 허락하는 만큼만 걸었다.

1) 수태골 입구 주차장은 넓은 편이고 주차료는 없다.


2) 나무 그늘로 이어진 길이라 여름에도 걷기에 좋다.

3) 평일에는 외진 느낌이 있어 혼자 오기에는 좀 신경이 쓰이는 곳이다.

4) 가족끼리, 친구끼리 오면 좋은 곳이다.

5) 동화지구 주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계곡을 끼고 길이 나 있어 물소리도 들을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대구 지역은 비가 적게 오는 곳이니, 수량은 풍부하지 않다.(식수원 보호로 계곡은 출입금지 구역이다.)

수태골 입구 모습이다.


길가에 핀 야생화를 보는 즐거움

이맘때쯤이면 산수국이 피기 시작한다. 숲 사이에, 계곡 옆으로 산수국이 애잔하게 피어있다. 유심히 살펴야 보인다.



중간에 수릉봉산계표석이 있다. 중간쯤  정자가 있는데 그 정자 옆에 큰 바위에 '수릉봉산계'라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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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판 뒤에 있는 큰 바위가 '수릉봉산계표석'이다.


표석의 글자 부분을 확대해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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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릉봉산계?

수릉은 조선 헌종의 아버지인 익종(효명세자)의 능이고, 봉산은 산의 출입을 막는다는 뜻이다. 수릉[사적 제193호]은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 있는데, 조선시대 예조에서는 왕릉인 수릉을 유지하고자 팔공산의 일부를 봉하고 일반 백성의 출입을 금하는 조치를 취하였다. 수릉 제사에 쓰이는 향목과 목탄 재료인 나무의 조달이 안정적으로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수릉봉산계' 백과사전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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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aver.me/5kK8Squc

그러니까 조선시대에 이 곳은 백성이 출입할 수 없는 곳이었다. 조선시대가 아닌 게 얼마나 다행인가. 이 곳에서 달달한 커피 1잔씩 하고 놀다가 산길을 조금더 걸었다.



군데군데 산수국이 피어 있었다. 꽃이 어째 좀 슬프다. 이 상태가 다 핀  상태인가?

수태골 주차장에서 1.6km 지점에서 돌아왔다. 딱 기분좋게 땀 흘릴 수 있는 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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