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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8일 장이 서는 경산자인장. 장날 장구경 하러 가끔씩 찾아가는 곳이다.
그 근처에 남편이 13년간 돈 벌어서 마련해 둔 자그마한 논이 있어 들에 다녀오는 길에 장에 들러서 간단히 식사도 해결하곤 한다. 시장에 있는 음식점마다 안 가본 곳이 없다. 다 맛있고, 시골 장터가 주는 소박한 느낌이 있다.
그 중에 콩국수 좋아하는 남편이 특히 좋아하는 집. '솔이네 국수'
개업할 때부터 단골이 되었다. 안 주인이 인상도 깨끗하고 친절하여 갈 때마다 기분 좋다.
자인시장 주차장 한 귀퉁이에 있다.
맛있기 때문에 다 먹는다. 또 많은 양을 주는 사장님의 마음을 헤아려 귀한 음식을 남길 수가 없다.
사실 나는 잔치국수 마니아다. 어릴 때 아부지는 여름이면 날마다 잔치국수를 드셨다. 깊은 샘에서 찬물을 길어와 거기에 말아 드셨다. 대신 엄마가 만든 양념장은 정말 맛있었다. 별다른 고명 없이도 국수가 그렇게 맛있었던 것은 그 양념장 때문이었을 것이다. 국수가 끓어 오르면 준비해 두었던 열무를 같이 넣어 삶는다. 찬물에 몇 번 헹구어 사리를 만들어 그릇에 담고 다시 차가운 샘물을 부어 양념장을 끼얹어 먹었다.
여행지에서도 국수집만 보면 맛을 본다. 하지만 아부지가 농사 지은 우리밀로 뽑아 만든 그 국수만큼 맛있는 국수는 만나지 못했다.
그래 그런 날도 있었다. 엄마 아부지가 우리 곁에 함께 했던 날들. 그 때는 그런 국수조차도 맛있었는데.
솔이네 국수는 다른 집 국수보다 맛있다. 그래서 자인장에 오면 '솔이네 국수'에 들른다.
콩국수면이 떨어져 콩국수를 맛보지 못한 남편 앞에 사장님이 검은 콩물 한 컵을 슬며시 놓고 가신다. 아무 말도 안했는데 이렇게 헤아려 준다. 나는 콩국수 싫어하지만 한 모금 맛보았다. 고소하다. 직접 삶아서 만든 국물이니 인스탄트 콩국수와는 맛이 다르다. 남편의 까다로운 입맛도 통과한 맛. ㅎㅎ
또한 말없이 정다운 사람을 좋아한다. 선한 얼굴을 좋아한다. 솔이네 집에 계속 다니는 이유다.
그 근처에 남편이 13년간 돈 벌어서 마련해 둔 자그마한 논이 있어 들에 다녀오는 길에 장에 들러서 간단히 식사도 해결하곤 한다. 시장에 있는 음식점마다 안 가본 곳이 없다. 다 맛있고, 시골 장터가 주는 소박한 느낌이 있다.
그 중에 콩국수 좋아하는 남편이 특히 좋아하는 집. '솔이네 국수'
개업할 때부터 단골이 되었다. 안 주인이 인상도 깨끗하고 친절하여 갈 때마다 기분 좋다.
자인시장 주차장 한 귀퉁이에 있다.
맛있기 때문에 다 먹는다. 또 많은 양을 주는 사장님의 마음을 헤아려 귀한 음식을 남길 수가 없다.
사실 나는 잔치국수 마니아다. 어릴 때 아부지는 여름이면 날마다 잔치국수를 드셨다. 깊은 샘에서 찬물을 길어와 거기에 말아 드셨다. 대신 엄마가 만든 양념장은 정말 맛있었다. 별다른 고명 없이도 국수가 그렇게 맛있었던 것은 그 양념장 때문이었을 것이다. 국수가 끓어 오르면 준비해 두었던 열무를 같이 넣어 삶는다. 찬물에 몇 번 헹구어 사리를 만들어 그릇에 담고 다시 차가운 샘물을 부어 양념장을 끼얹어 먹었다.
여행지에서도 국수집만 보면 맛을 본다. 하지만 아부지가 농사 지은 우리밀로 뽑아 만든 그 국수만큼 맛있는 국수는 만나지 못했다.
그래 그런 날도 있었다. 엄마 아부지가 우리 곁에 함께 했던 날들. 그 때는 그런 국수조차도 맛있었는데.
솔이네 국수는 다른 집 국수보다 맛있다. 그래서 자인장에 오면 '솔이네 국수'에 들른다.
콩국수면이 떨어져 콩국수를 맛보지 못한 남편 앞에 사장님이 검은 콩물 한 컵을 슬며시 놓고 가신다. 아무 말도 안했는데 이렇게 헤아려 준다. 나는 콩국수 싫어하지만 한 모금 맛보았다. 고소하다. 직접 삶아서 만든 국물이니 인스탄트 콩국수와는 맛이 다르다. 남편의 까다로운 입맛도 통과한 맛. ㅎㅎ
또한 말없이 정다운 사람을 좋아한다. 선한 얼굴을 좋아한다. 솔이네 집에 계속 다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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