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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산소식

지금 경산은 이팝나무 천국/쌀가루를 얹어 놓은 꽃/2018.4.27.

by 토토의 일기 2018.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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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팝나무는 요즘 말로 하면 '쌀밥나무'이다. 60년대 이맘때쯤이면 춘궁기였을 것이다. 어른들은 이팝꽃을 보고 먹고 싶은 쌀밥을 떠올렸을까. 나는 쌀밥보다는 쌀가루를 나무에 끼얹어 놓은 느낌이 든다. 꽃이라면 가던 걸음 멈추고 들여다보는 버릇이 있지만 이팝꽃에는 끌리지 않는다. 왜?  왜?  그 이유는 나도 모른다. 그냥. 그럴 뿐.

길 가다 보랏빛 오동꽃이 보이면 가던 길을 돌려서라도 가까이 가서 보는데. 오늘도 경산이마트 갔다가 그 앞에서 오동꽃을 보았다. 펜타힐즈아파트와 경산이마트 사이에 남아 있는 옛날 마을에 오동나무가 서너 그루 서 있었다. 그 귀한 옛날나무가 보랏빛  꽃을 가득 달고 하늘을 향해 우뚝 ~  오호. 그냥 갈 수 없었다. 남편은 평생 나의 김기사이다. 김기사의 충성도는 100%. 내가 가고 싶은 곳은 어디든 데려가 준다. 흐흐. 차를 세우고 꽃에게로 가 본다. 너 참 예쁘다.

 
근래 경산에 이팝나무가 가로에 많이 보인다. 아파트에도, 공원에도,학교에도.

이팝나무 가로수가 최근 이렇게 늘어나는 이유는 풍성한 꽃이 아름답고,  봄철 알레르기 주범인 꽃가루가 날리지 않기 때문이라 한다.

경산시청에서 자인 나가는 길의 이팝나무 가로수는 이 지역에서 특히 유명하다. 며칠 전 경주에 가면서 보았더니 만개는 아니었다. 오늘쯤은 활짝 피었을 것이다.

2018.4.25.경산시 계양동 이팝나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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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파트로 돌아오면서 이팝나무꽃들을 찍어보았다. 아하. 향기도 있는 꽃이었다. 느낌상 향기가 없을 것 같았는데. 흐흐 이팝꽃아 미안~

이팝나무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라고 한다. ㅎ~ 영원한 사랑? 있기나 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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