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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슬픈 전설을 지녀 더욱 향 깊은 찔레꽃/지금 경북 의성에는 찔레꽃 천지/2018.5.24.

by 토토의 일기 2018.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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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의성 여행에서 가장 많이 본 꽃은 찔레꽃이었다. 이곳 경산에는 찔레도 귀하거니와, 이미 다 지고 없다. 의성이 이곳보다 더 북쪽이라서인지 길가 산자락 어디든 찔레꽃 하얀 꽃잎이 강한 향을 풍기면서 생생하게 피어 있었다.

남편은 어릴 때 찔레순을 꺾어 먹었다고 한다. 난 아카시아꽃은 먹어 봤지만 찔레순은 먹어보지 못했다. 어릴 때 마을 뒷산에 있던 우리 밭에 갈 때 찔레꽃 핀 것을 본 기억은 있다. 그 향이 아찔하게 좋았던 기억도.

이 찔레꽃엔 슬픈 전설이 담겨 있다.(사실 모든 꽃에 얽힌 전설은 거의 다 슬프다. 슬픔 속에서 아름다움이 피어나는가?)

고려시대에 우리나라는 힘이 약해서 몽골족에게 일 년에 한번 씩 예쁜 처녀를 바쳐야만 했다.

찔레라는 이름을 가진 마음이 착한 예쁜 소녀가 있었는데, 그는 다른 처녀들과 함께 몽골로 끌려가서 그곳에서 살게 되었다.

몽골에서 그나마 착한 사람을 만나 고생을 덜 하고 살았는데, 그래도 부모님과 동생들의 생각을 지울 수가 없어서 눈물로 세월을 보내다가 그만 병이 들고 말았다.

찔레의 병이 점점 심해져서 보다 못한 주인이 찔레에게 고향의 가족을 찾아가도록 허락을 했다.

찔레는 고향집을 찾아갔지만, 부모님과 형제들은 어디론가 떠나고 만날 수가 없어서 여기저기 산 속을 헤매다가 고향집 근처에서 그만 죽고 말았다.

다음 해에 찔레가 부모와 동생을 찾아 헤매던 곳곳마다 찔레꽃이 피어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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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출처 : 국립중앙과학관-우리나라 야생화

차를 타고 가며 찍은 것이 많다. 왕복 2차선 시골길이라 차를 세우면 다른 차들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세우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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