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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산소식

대구에 첫눈 내리다.

by 토토의 일기 2018.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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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먼지처럼 흩날리며 올해 첫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눈이라 부르기에도 민망한 몸짓.

난타 수업을 마치고 시지 동네를 가로질러 고산동부교회로 차 마시러 가는 동안은 제법 눈인 듯이 내렸다.

조용했던 찻집이  순식간에 사람들로 꽉 찼다. 첫눈 온다고 다들 들떠서 마실 나온 듯. 차를 파는 이도 아련한 눈빛으로 창밖을 본다.

눈 내리는 풍경 ... 참 좋다 그지요?


이런 날은 이문세의 '옛사랑'을 들어야 하는데. ㅎㅎ

기차 타고 어디 가기 좋은 날.

마음을 다독이고 집으로 일찍 들어왔다.

눈은 비로 바뀌어 내린다. 다행이다. 내 아들들 퇴근길 불편치 않을 테니.

아파트 화단 담벼락 밑에 눈이 요만큼 쌓여 있다. 적설량 1mm 될라나?

난간에는 눈 녹은 물방울이 매달려 있고.

집 베란다 창문 난간에도 조롱조롱 물방울

성암산엔 비안개 잔뜩 덮여 있다.

왠지 마음 먹먹한 하루가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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