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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스윙키즈의 모티프가 된 한 장의 사진/베르너 비숍의 거제도 포로수용소 복면 춤 사진

by 토토의 일기 2018.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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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베르너 비숍의 사진 한 장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영화 "스윙 키즈"

"써니"와 "과속스캔들"의 감독 강현철이 베르너 비숍의 이 한 장의 사진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한 영화가 "스윙 키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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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구글/베르너 비숍


6.25 전쟁 상황 속의 포로수용소에서 찍혀진 이 사진. 전쟁 중에 포로들이 춤을? 도대체 거제도 포로 수용소 안에서, 사람들은 무엇을 꿈꾸며 하루하루를 살아냈을까. 감독의 이런 상상력이 이 영화를 만든 출발점 아닐까.

출처: 노종면의 더뉴스 (2018.12.24.인터뷰방송캡처)

강현철 감독은 베르너 비숍의 그 사진을 보고 거제 포로수용소 당시 상황에 가슴이 아파 이 영화를 만들게 되었다 한다.

2) 비숍이 남긴 거제도 포로수용소의 모습과 영화 속의 모습은 얼마나 닮았나.

"스윙키즈" 스토리라인은 픽션이겠지만 수용소의 모습이나 포로들의 생활상은 고증을 통해 거의 비슷하게 묘사하고 있는 듯하다. 영화 속 막사, 연병장, 철조망, 포로들의 모습과 생활상의 디테일까지 1950년대 거제 포로수용소 그대로를 옮긴 듯 영화에서 재현하였다.

오늘 YTN 뉴스 중 인터뷰 화면을 보니 베르너 비숍이 찍은 사진의 모습과 영화 속의 장면들이 너무 닮아서 캡처해 보았다.


왼쪽의 흑백사진이 베르너 비숍이 1952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찍은 것들이다.

3) 베르너 비숍은 어떤 사람인가?

베르너 비숍(1916~1954)은 스위스의 사진작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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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너 비숍

비숍은 1916년에 스위스 쮜리히에서 태어났다. 1932~6년까지 그 곳에서 예술과 기술공부를 했으며, 1942년 광고사진 작업실을 열어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하면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조형미를 강조한 예술사진을 선보였으나, 2차대전 등의 전쟁을 겪으며 인간의 상처받은 삶에 시선을 돌리게 된다

슬픔을 담은 인간의 얼굴에서 활력있는 인간의 정신까지, 전쟁과 기아의 상흔에서 전통문화의 단순한 진정성까지,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를 용기와 사랑으로 찍어 나갔다. 사진을 통해 현실을 독자들에게 여과없이 보여줌으로써 국제적인 구호활동도 선도하였다. 1952년에 한국에 와서 거제도 포로수용소를 촬영했으며 이 때 찍은 한 장의 사진이 강형철 감독에게 영감을 주어 " 스윙키즈 "가 탄생한 것이다.

4) "스윙 키즈"는 어떤 영화인가?

한국전쟁이라는 가장 아픈 시대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사람들이 만나서 춤이라는 한 가지를 통해 행복해지고자 몸부림을 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

15번의 폭발적인 퍼포먼스가 있어서 보는 내내 눈이 호강하는 영화이다. 스토리상 가슴은 너무 아픈데 배우들의 현란한 퍼포먼스에 눈과 귀는 열광하는 영화.

가장 불행한 시기에 가장 신나는 행위를 하는 모습을 담은 영화. 그 불행과 신남 사이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콘티를 짜고 애니로 만들어 그걸 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어갔다고 한다.



출처: YTN 인터뷰 캡처

📽 한국영화 최초로 리듬스타일의 탭댄스가 나온다.
리듬스타일의 탭댄스를 한국에 처음 선보인 영화이다. 우리 나라 탭 댄서계의 고수들을 초빙해 6개월간 계속 시연을 했다고 한다. 1/3 이상이 춤으로 이루어졌으니 배우들은 5개월 동안 밤낮없이 연습을 했다고. 모두들 탭댄스가 첨이었다는데 몇 개월의 연습으로 그렇게 폭발적인 무대를 만들 수 있다니 역시 배우들은 다른 세계의 사람들인 모양이다.


📽 비틀즈의 원곡 한국 영화사상 처음으로 승인받아 사용

탭댄스에 어울리는 음악은 심장을 끓어오르게 하는 비트가 강한 곡이어야 한다. 바로 요런 노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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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웅장함과 묵직함 그리고 뒤에 주는 즐거움이 있는 베니 굿맨의 Sing Sing Sing

자유를 바라고 피 끓는 청춘을 표현하기에 딱 어울리는 데이비드 보위의 Modern Love

가사가 주는 메시지가 이 영화에 어울렸던 비틀즈의 Free As A Bird 원곡을 한국 영화 최초로 승인을 받아 사용했다.

📽 1만평의 대형오픈세트장에 고증을 통해 거제 포로수용소 재현

고증을 통해 50년대 거제 포로수용소를 1만평의 대규모 오픈 세트장으로 재현하였다. 국방색 컬러감, 팝아트 같은 느낌, 무도회에서의 옷의 색감들 이런 미학적인 느낌이 살아있는 공간에서 영화는 50년대의 포로수용소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하다.

📽 뮤지컬  '로기수' 를 영화한 작품

거제 포로수용소를 소재로 한 '로기수'라는 뮤지컬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로기수'가 노래를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그렸다면 "스윙 키즈"는 춤을 통해 전쟁의 아픔을 그려내고 있다.

5) 영화를 보고 마지막에 울고 말았다

불행한 시대를 '춤'이라는 하나의 키워드로 행복까지 가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래서 춤이 나오는 신나는 이야기인가 싶어 가볍게 갔는데 ...

이념이(이데올로기)이 개인의 삶을, 꿈을, 최소한의 인간적 품격을, 생명까지도 얼마나 가볍게, 무참히, 한점 망설임없이 파괴하는가를 보여주는 무거운 영화였다.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극장 여기저기서 훌쩍훌쩍 .... 오늘 강형철 감독이 YTN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이런 영화가 더는 필요없는 세상이 오길 희망한다.

6) 스윙키즈 줄거리 (출처:네이버영화)

1951년 한국전쟁, 최대 규모의 거제 포로수용소. 새로 부임해 온 소장은 수용소의 대외적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전쟁 포로들로 댄스단을 결성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한다. 수용소 내 최고 트러블메이커 ‘로기수’(도경수), 무려 4개 국어가 가능한 무허가 통역사 ‘양판래’(박혜수), 잃어버린 아내를 찾기 위해 유명해져야 하는 사랑꾼 ‘강병삼’(오정세), 반전 댄스실력 갖춘 영양실조 춤꾼 ‘샤오팡’(김민호), 그리고 이들의 리더, 전직 브로드웨이 탭댄서 ‘잭슨’(자레드 그라임스)까지 우여곡절 끝에 한 자리에 모인 그들의 이름은 ‘스윙키즈’! 각기 다른 사연을 갖고 춤을 추게 된 그들에게 첫 데뷔 무대가 다가오지만, 국적, 언어, 이념, 춤 실력, 모든 것이 다른 오합지졸 댄스단의 앞날은 캄캄하기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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