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에서 방영한 나의 애정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종영되었다. 주인공 남녀의 로맨스만큼이나 자영과 규태의 사랑도 시청자들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자영이 규태에게 청혼하면서 청혼의 이유를 묻는 규태에게 "넌 사람이 행간이 없잖아."라고 말한다. '동백꽃 필 무렵'에는 시청자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많은 명대사들이 등장하는데 이 대사 역시 규태의 성격을 꿰뚫은 멋진 한 마디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나꿔채었다.
속에 감춰둔 딴 마음 없이 말하고 행동하고 표정짓는 그대로가 그의 마음 100%인 규태.
숨겨진 그의 마음이 무엇인가 머리 굴려보지 않아도 되는 사람
허세와 허당기를 장착하여 하는 일마다 자주 실수를 하지만 그 바탕에는 자영을 향한 순박한 사랑을 품고 있는 남자
그런 사람이 규태이다.
같이 살게 되면 뒤통수 맞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 같다는 믿음으로 결혼했는데, 향미와의 스캔들은 그 믿음을 한방에 무너뜨리지 않았을까.
결국 드라마 결말에서는 규태의 서툴면서도 우직한 고백이 자영의 마음을 돌려 놓지만 ...
결론적으로 자영은 규태를 바르게 읽었다고 볼 수 있다. 그에게는 그가 자영에게 명시적으로 표현한 것(行) 이외의 딴 마음(行間)은 없었다.
즉 '행간이 없다' 라는 뜻은 표현한 것(行) 이외의 딴 뜻이나 감춰둔 속마음(行間)이 없다는 뜻이다.
네이버 국어사전 뜻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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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행간)
1)쓰거나 인쇄한 글의 줄과 줄 사이. 또는 행과 행 사이
2) 글에 직접적으로 나타나 있지 아니하나 그 글을 통하여 나타내려고 하는 숨은 뜻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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