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말 바로 쓰기

거치다, 걷히다

by 토토의 일기 2022. 1. 8.
반응형









  
‘거치다’는 ‘걷히다’와 구별해서 적어야 한다. ‘거치다’는 ‘경유’의 의미를 갖는 데 비해 ‘걷히다’는 ‘걷다’의 피동으로서 ‘수거’의 의미를 갖는다.

‘걷히다’의 예로는 ‘안개가 걷히다, 세금이 잘 걷히다’ 등이 있고 ‘거치다’의 예로는 ‘대전을 거쳐서 논산으로 가다,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에 입학하다’ 등이 있다.

한글 맞춤법 6장 1절 57항
  
  거치다(동사)  

「…을」

1.오가는 도중에 어디를 지나거나 들르다.
(예문) 대구를 거쳐 부산으로 가다.

2.어떤 과정이나 단계를 겪거나 밟다.
(예문)학생들은 초등학교부터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3.((‘손을’과 함께 쓰여)) 검사하거나 살펴보다.
(예문)
일단 기숙사 학생들의 편지는 사감 선생님의 손을 거쳐야 했다.

가계비는 말할 것 없고 자질구레한 푼돈마저도 할아버지의 손을 거치게끔 돼 있는 것이다.
출처 <<황순원, 신들의 주사위>>




  걷히다('걷다'의 피동사)  

1.구름이나 안개 따위가 흩어져 없어지다
(예문)안개가 걷히다.

2. 비가 그치고 맑게 개다.
(예문)대운동회마저 지나고 나니 웅성대던 고을 거리는 장마 걷힌 뒤인 것처럼 갑자기 쓸쓸해졌다.
출처 <<김남천, 대하>>

3 늘어진 것이 말아 올려지다.
(예문) 발이 걷히다. 그물이 걷히다.

4. 널거나 깐 것이 다른 곳으로 치워지다.
(예문) 이불이 걷히다. 돗자리가 걷히었다.

5.여러 사람에게서 돈이나 물건 따위가 거두어지다. (예문)호황기에는 여러 단체에서 걷힌 찬조금도 액수가 컸었다.


위의 5번 ‘걷히다’의 의미로 ‘거두이다’를 쓰는 경우가 있으나 ‘걷히다’만 표준어로 삼는다.

표준어 규정 2장 4절 17항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