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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불국사에 등꽃이 피었어요/등꽃의 꽃말은?/2018.4.25.

by 토토의 일기 2018.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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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말의 불국사는 눈을 잠시도 그냥 둘 수가 없다. 조금씩 짙어지는 초록 숲과 간간히 만나는 겹벚꽃의 조화로운 풍경.

그런데 기대도 않았던 보랏빛 등꽃이 주렁주렁. 깜짝 놀랐다. 일주문에서 절 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연못가에서 만난 등꽃. 햇빛 속에서 향기 뿜뿜하여 발길을 잡는다.

거기서 사진 찍는 탐방객이 많아 한참을 기다렸다. 그리고 마구마구 찍었다. 예쁘게 구도 잡을 시간이 없다. 기다리는 이들이 있기 때문에.

등꽃을 좋아하는 이들은 4월 25일경에 불국사에 가 보시라. 등꽃의 절정을 보시게 될 것이다.

등나무는 여름에 뙤약볕을 피해 그늘을 만들기 위해 흔히 심는 나무 덩굴이다. 태종무열왕릉 주차장 옆에도, 대구 청라언덕에도 등나무를 올린 쉼터가 있다. 경주에서, 또 비슬산에서 야생으로 다른 나무를 감고 올라가는 등나무도 보았다. 오른쪽으로 감으면서 올라간다고 하니 신기하다.

꽃은 5월에 잎과 같이 피고 밑으로 처진 총상꽃차례[總狀花序]로 달리며,

연한 자줏빛이지만 흰색도 있다는데 온난화 탓인지 좀더 일찍 피었다. 청라언덕 등꽃은 이미 지고 있는 중이다.(오늘쯤은 다 졌을 수도.)

꽃말은 ‘환영’이라고 한다. 보랏빛 향기로운 웃음을  날리며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자태에 어울리는 꽃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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