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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로 쓰기

'밖에'의 띄어쓰기

by 토토의 일기 2022.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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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조사)

‘그것 말고는’, ‘그것 이외에는’, ‘기꺼이 받아들이는’, ‘피할 수 없는’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주로 뒤에 부정을 나타내는 말이 따른다.(조사이므로 앞말에 붙여 쓴다.)

공부밖에 모르는 학생.

하나밖에 남지 않았다.

나를 알아주는 사람은 너밖에 없다.

가지고 있는 돈이 천 원밖에 없었다.

떨어져 봤자 조금 다치기밖에 더하겠니?

나는 그 카페가 너무 좋아서 또 갈 수밖에 없었다.

나는 형이 하라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일은 직접 나서는 수밖에 없다.


'밖에'의 띄어쓰기(출처 국립국어원 온라인가나다)



"돈이 천 원밖에 없다."의 '밖에'는 앞말에 붙여 쓰지만 "대문✔밖에 누가 왔다."의 '밖에'는 앞말과 띄어 씁니다.



'밖에'는 조사인 '밖에'가 있고 명사 '밖[外]'에 조사 '에'가 결합한 '밖에'가 있습니다.


물론 조사일 경우에는 앞말에 붙여 쓰고 명사일 경우에는 앞말과 띄어 씁니다.


그런데 이 둘을 구별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경우 조사 '밖에'를 '외에'와 동일하게 생각하여 띄어 쓰는 일이 많습니다.

(1)
ㄱ. 그 밖에는 아무도 없다.
ㄴ. 철수는 돈 밖에 모르는 구두쇠야.

즉, '그 밖에는'은 '그 외에는', '돈 밖에'는 '돈 외에'는과 동일하게 생각하여 '밖에'를 앞말과 띄어 쓰는 것인데 이때의 '밖에'는 조사이므로 띄어 쓸 수가 없습니다.


조사 '밖에'와 명사 '밖에'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이처럼 단어의 의미에 의존하기보다는 조사 '밖에'가 쓰일 때는 서술어가 부정을 나타내는 말들이 온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2)
ㄱ. 가진 돈이 천 원밖에 없어.
ㄴ. 철수는 공부밖에 모르는 아이야.
ㄷ. 이 일은 영수밖에 못해.

조사 '밖에'는 '없다', '모르다', '못하다'와 같은 부정을 뜻하는 말과 어울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명사 '밖에'는 이러한 제약이 없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기준으로 아래와 같이 '밖에'의 띄어쓰기를 구별할 수 있습니다.

(3) ㄱ. 생명체가 사는 곳이 지구밖에(조사) 없을까?
ㄴ. 우주✔밖에(명사+조사) 가 본 사람이 있을까?

다만 아래와 같은 경우 명사 '밖에' 뒤에도 부정을 나타내는 말이 오는 일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때는 긍정을 나타내는 말로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조사 '밖에'와는 다릅니다.
(3)
ㄱ. 누구 밖에 없어?
ㄴ. 누구 밖에 있어?

조사 '밖에'는 '있다'로 바꾸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4)
ㄱ. 가진 돈이 천 원밖에 없어.
ㄴ.*가진 돈이 천 원밖에 있어.(*는   非文 표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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