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이야기

대구여행지/근대로의 여행/우현서루 옛터/대구은행 북성로지점/2018.5.30.

by 토토의 일기 2018. 5. 31.
반응형
대구역에서 달성공원까지 걸어갔다. 가는 도중에 '우현서루의 옛터'라고 크게 써 붙인 건물을 보았다. 목적이 달성공원이라 길 가면서 바깥 사진만 찍고 지나갈 생각이었다.
 

사진을 찍고 길을 건너는데 갑자기 세차게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여름날에도 좀처럼 비가 오지 않는 대구. 그런데 친구랑 모처럼 시내를 한번 걸어보는데 그리 심하게 비가 오다니. 나는 워낙 비를 좋아하니 비를 좀 맞아도 괜찮은데 친구가 있으니 피할 수밖에 없었다. 가까이 찻집도 없고 그래서 쫓아들어간 곳이 우현서루 옛터에 들어선 대구은행.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들어간 김에 은행 볼일도 좀 보고, 정신을 차려 은행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우현서루는 이상화 시인의 백부이신 이일우 선생이 세운 한학서당이라고는 알고 있었다. 그 터가 어딜까 궁금했었는데  오늘 확인한 것이다. 대구은행 내부 벽면에 게시된 내용을 찍어왔다.

'우현서루'는 1905년 을사늑약이란 침략에 통분을 느낀 이동진(이상화 시인 조부) 선생이 사재로 창설하여 그의 장자인 이일우(이상화 백부) 선생이 운영하였다. 독립신문을 창간한 서재필도 이곳을 거쳐갔다고 한다.

우현서루가 일제에 의해 폐쇄된 뒤 이 자리는 애국부인회 교육기관으로 사용되다가 우현서루의 정신을 계승한 교남학원으로 바뀌었다. 시인 이육사도 교남학원에서 공부하였다니, 이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 새삼 느껍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