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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영화 '말모이' - 설민석 선생님 특강으로 미리 공부하기

by 토토의 일기 2019.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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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모이'는 '우리의 말을 모은다'라는 뜻으로, 일제 강점기에 편찬하고자 했던 사전의 이름이자 말을 모으는 운동이었다.

이 '말모이' 사전 편찬 작업이 가지는 의미는 무엇인지 독립운동과는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자.

세종대왕님께서 훈민정음을 창제하신 이후에 후손들은 한글을 하찮은 문자 정도로 무시했고 연구와 재정립에도 소홀했다.

일제에 의해서 국권이 피탈되기 몇 년 전 국어학자 주시경 선생님은 '문명 강대국은 모두 자국의 문자를 사용한다.'라는 생각으로 우리말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

주시경 선생은 일제가 우리를 침략한 다음으로 우리의 근본을 무너뜨리기 위해 우리의 문화를 말살시키려 들 것이고 그 첫 수단으로 우리의 말과 글을 빼앗으려 할 것이라는 걸 알았다.



그렇다면 말과 글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주시경 선생은 표기와 띄어쓰기가 통일되지 않으니 글을 배워도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 국어의 기준점을 세우기 위해 우리의 말들을 모아 통일된 사전을 만들기로 하고, 1911년 사전 편찬 작업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주시경 선생께서는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1914년) 일제의 탄압에 사전 편찬 작업에 동참했던 사람들도 뿔뿔이 흩어져 사전 편찬 작업은 중단되었다.

그리고 15년 후, 뜻있는 분들이 다시 모여 주시경 선생님의 뒤를 이어 사전 편찬 작업을 재개하게 된다.

1929년 10월, 조선어학회의 108명의 위원들이 모여서 조선어사전편찬회를 조직한 것이다.


이들은 사전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단계로 1933년 10월에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발표하게 된다. 말을 글로 사전에 올릴 때 표기의 기준이 되는 것이 '한글 맞춤법 통일안'이다.


두 번째 단계로 표준어를 정해야 했다. 하나의 사물을 두고 지역별로 서로 다른 많은 말들 중에 어떤 말을 표준어로 삼을 것인가 하는 그 심사 기준을 세워야 했다. 1936년 10월 '조선어 표준어 사정안'이 발표되었고 이 사정안을 바탕으로 표준어를 정하는 데만 3년이 걸렸다. 그 결과 6천여 개의 표준어가 지정되었다.


사전에는 표준어만 올리면 될까. 사투리도 사전에 올려야 사투리를 쓰는 사람들도 그 말이 표준어로 어떤 말인가를 알게 되어 의사소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팔도의  전국 사투리를 모으는 '말모이'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그런데 팔도의 사투리를 어떻게 모을 것인가. 당시 조선어학회에서는 '한글'이라는 잡지를 전국적으로 간행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광고를 싣기로 아이디어를 모았다.



이게 대박이 나서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이 자신의 지역에서 쓰는 말을 기록하고 심지어 뜻까지 풀이해서 조선어학회로 편지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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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내용 출처: '말모이' 설민석 특강
사진 자료: 특강 동영상 캡처


 '말모이'는 8도 사투리를 모으는 3 단계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만든 영화인 것 같다. 역사적인 사실은 '한글'이라는 잡지에 사투리 모집 광고를 실어서 사투리를 수집했는데 영화에서는 그걸 어떻게 극적으로 형상화했는지 궁금하다.

진지한 주제의 영화이지만 믿고 보는 배우 유해진님이 나오는 영화이니 웃음 코드도 있을 것이다. '스윙 키즈'의 눈물나는 결말이 너무 가슴 아팠는데 '말모이'의 결말은 그렇지 않았으면 ... 어떻든 조선어 사전은 만들어졌으니 ... 내일 영화 보러 가기 전에 미리 공부를 좀해 보았다. 설민석 선생님의 명쾌한 강의는 후반부도 더 있는데 나는 '말모이' 과정만 꼼꼼히 살펴보았다. 관심있는 분은 아래 링크로 가셔서 직접 강의를 들어보시면 좋다.

영화 '말모이' 설민석 특강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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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tv.naver.com/v/4857197

"혹시 이 글이 저작권에 위배되면 연락 주시는 즉시 내리겠습니다. 설민석 선생님의 강의가 말모이 영화 홍보용이라 생각되어 영화광인 저도 홍보 차원에서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내일 영화 관람 후 후기도 올릴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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