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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실버영화관2

무궁화열차의 낭만/경산역에서 대구역까지 기차로 간다. 경산에서 버스를 타고 대구시내를 나가려면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성암산 아래 우리집에서 지하철은 멀다. 대신 역은 걸어서 갈 수 있을 만큼 가깝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나는 기차를 가끔씩 이용한다. 무궁화 편도 2600원, 버스비는 편도 1250원. 요금은 두 배보다 더 비싸다. 그래도 나는 호사를 하고 싶을 땐 기차를 탄다. 걸어서 역으로 가는 길이 좋다. 길가 화단에 피어있는 요즘 보기 힘든 달개비꽃도 본다. 여름더위를 견딘 나무들과 강아지풀도 본다. 화분에 코스모스는 다 말라 죽은 것 같더니 몇 포기 소생한 것도 있다. 대견하다. 그 더위를 우째 견뎠으꼬. 경산역에 승객들은 꽤 많다. 나처럼 대구역까지 타고 가는 이도 많고. 우리 둘째도 버스보다는 기차로 대구나들이를 하는 편이다. 대구 도심은 주.. 2018. 9. 9.
대구그레이스실버영화관에서 '녹원의 천사' 관람/2018.9.7. 그레이스실버 영화관은 대구에 있는 귀한 영화관이다. 55세 이상 관객들에게 2000원을 받고 지나간 고전 명작들을 상영하는 곳. 인터넷에서 영화를 사서 볼 수도 있지만 영화는 대형스크린으로 봐야 제 맛이다. 연세 든 분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상대적으로 아직 젊은 내가 가기엔 좀 망설여지는 곳이기도 하지만 영화를 보겠다는 일념으로 찾아갔다. 상영시간이 가까워지면 영화관 앞은 북적인다. 대기실이라고 해야 상영관 옆 복도에 쪼로롬 놓인 의자가 전부. 거기에 앉아서 기다리는 분도 많고, 밖에서 영화 설명서를 읽으면서 대기하는 분도 많다. 세월의 흔적이 남아있는 얼굴이지만 그 마음은 아직 청춘임을 나는 안다.(나도 그러니까.) 그레이스실버영화관 안내 바로가기 🔻 http://khtd1831.tistory.com/.. 2018. 9.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