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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에서 버스를 타고 대구시내를 나가려면 한 시간 정도 걸린다. 성암산 아래 우리집에서 지하철은 멀다. 대신 역은 걸어서 갈 수 있을 만큼 가깝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나는 기차를 가끔씩 이용한다.
무궁화 편도 2600원, 버스비는 편도 1250원. 요금은 두 배보다 더 비싸다. 그래도 나는 호사를 하고 싶을 땐 기차를 탄다.
걸어서 역으로 가는 길이 좋다. 길가 화단에 피어있는 요즘 보기 힘든 달개비꽃도 본다.
대구역에서 내려 역앞 지하차도를 건너면 내 걸음은 더욱 느려진다. 천천히 걷는다. 동성로에 최근 들어선 성곽 조형물도 보고, 성이 있던 자리에 쪽 깔아둔 화강석 표지로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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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khtd1831/221340778262
감영공원 앞의 어떤 식당이다. 이 이쁜 꽃이름이 뭐였더라. 페튜니아인가? 나중에 찾아봐야겠다 생각하고 사진만 찍었다. 길가에 화분 내놓은 가게엔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하지만 나는 단골집이 있으니 통과.
오늘은 제이쿡 본 식당 안에 손님들이 꽉차 옆에 홀에서 잠시 대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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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감영공원 정면 맞은편에 대구우체국이 있다. 일제시대때부터 대구우체국이 있던 자리에 건물을 새로이 지었다. 우체국 벽면에 옛모습 사진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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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편도 2600원, 버스비는 편도 1250원. 요금은 두 배보다 더 비싸다. 그래도 나는 호사를 하고 싶을 땐 기차를 탄다.
걸어서 역으로 가는 길이 좋다. 길가 화단에 피어있는 요즘 보기 힘든 달개비꽃도 본다.
여름더위를 견딘 나무들과 강아지풀도 본다. 화분에 코스모스는 다 말라 죽은 것 같더니 몇 포기 소생한 것도 있다. 대견하다. 그 더위를 우째 견뎠으꼬.
경산역에 승객들은 꽤 많다. 나처럼 대구역까지 타고 가는 이도 많고. 우리 둘째도 버스보다는 기차로 대구나들이를 하는 편이다. 대구 도심은 주차하기도 힘드니 기차가 편하고 좋다.
경산역 플랫폼 모습이다.
느릿느릿 달리는 부드러운 승차감이 좋다. 창가로 영화처럼 흘러가는 풍경들도 아름답다. 지금은 꽃이 적은 계절이라 빛바랜 능소화 몇 송이 배롱나무 몇 그루밖에 안 보이지만 꽃 피는 봄날엔 마음이 황홀해질 만큼 많은 꽃들이 철길 옆으로 피어 있다.
시간에 쫒길 때는 못해본 것들을 이제사 해 본다. 이리 좋은 계절에 집에만 있는 것은 아깝다.
대구역에서 내려 역앞 지하차도를 건너면 내 걸음은 더욱 느려진다. 천천히 걷는다. 동성로에 최근 들어선 성곽 조형물도 보고, 성이 있던 자리에 쪽 깔아둔 화강석 표지로도 살펴본다.
화강석 깔린 저 길이 옛날 대구읍성이 있던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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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감영공원 가는 길에 중앙로 횡단보도 앞에서 본 화분. 꽃이 귀한 계절에 이 색색의 꽃들이 거리를 산뜻하게 밝혀준다.
경상감영공원엔 언제나 사람들이 많이 있다. 감영공원 주변은 실버세대들의 모임장소다. 6,70년대에 이곳이 중앙공원으로 불려지고 주변 향촌동에 술집이 많았을 무렵, 이 곳에서 청춘을 구가하던 분들이 나이들어서도 청춘의 마음으로 찾는 곳이다. 그래, 사람이 몸이 늙지 마음이 늙지는 않는다. 집에서 혼자 울적하게 있는 것보다는 이런 좋은 풍경 아래서 친구들과 벗하며 노는 게 좋아보인다. 쓸데없이 심각하게 사는 것은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살아봐야 기껏 백년 살고 가는 인생. 뭣이 중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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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영공원 앞의 어떤 식당이다. 이 이쁜 꽃이름이 뭐였더라. 페튜니아인가? 나중에 찾아봐야겠다 생각하고 사진만 찍었다. 길가에 화분 내놓은 가게엔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하지만 나는 단골집이 있으니 통과.
이곳이다. 대구중부경찰서 앞에 있는 '제이쿡'. 집밥을 추구하는 착한 식당이다. 맛도 가격도 착하다.
오늘은 제이쿡 본 식당 안에 손님들이 꽉차 옆에 홀에서 잠시 대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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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가 생겨 제이쿡 식당홀로 옮겨 오늘의 행복정식을 먹었다.(7000원) 맛은 내가 만든 집밥. 피치 못해서 밖에서 밥을 먹을 경우에도 색다른 것보다는 늘 먹는 편안한 게 좋다. 이 집 밥맛은 대구에서 유명하다. 대구시내 볼일이 있으시면 꼭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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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중부경찰서는 옛 대구경찰서 자리에 들어서 있다. 입구 벽에 붙어 있는 1925년의 대구경찰서 모습이다. 경상감영공원 부근이 일제시대 대구 중심지였다. 우체국, 경찰서, 은행 등이 돌레돌레 가까이 위치해 있다.
경상감영공원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대구 근대역사관. 르네상스식 건물인 옛 식산은행을 그대로 리모델링해 역사관을 열었다.
한 시 방향에 보이는 르네상스식 건물이 대구근대역사관이다. 역사관 출입문은 뒤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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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관에 들러 대구팔공산을 노래한 시전시회를 둘러보고 나왔다. 1층은 상설전시장인 거 같고 2층에서는 이렇게 기획전도 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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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감영공원 정면 맞은편에 대구우체국이 있다. 일제시대때부터 대구우체국이 있던 자리에 건물을 새로이 지었다. 우체국 벽면에 옛모습 사진이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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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다닐 때도 무궁화백화점이 있었는데 지금도 있는 모양이다. 벽면 그림이 소박해서 찍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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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천히 대구중부의 근대골목을 걸어서 세시 십분에 상영하는 녹원의 천사를 보기 위해 그레이스실버영화관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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