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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3

올해 첫 매화 / 꽃 등인 양 창 앞에 한 그루 피어오른 일요일, 날이 풀려 동네를 걸었다. 봄이 어디쯤 오고 있는지 ... 따사롭고 환한 골목길을 찾아 걷는다. 차가 덜 다니는 길, 햇살 잘 비치는 길, 낮은 집들 나직이 엎드려 있는 길. 담장마다 매화나무며 산수유, 목련나무들이 서 있다. 아직 꽃망울만 부풀어 있을 뿐 꽃이 피기는 이른 때인 듯. 아쉬운 마음으로 돌아오는 길에 어느 집 담장에 꽃망울 터뜨린 매화나무를 보았다. 향이 얼마나 진한지 벌이 붕붕 날고, 멧새 한 마리도 가지 사이를 날아다닌다. 오호 너 여기 있었구나. 한참을 남의 집 담장 아래서 향을 맡다가 돌아왔다. 이른 봄 이렇게 매화꽃을 볼 때마다 떠오르는 시, 유치환님의 '춘신'을 덧붙인다. 춘신(春信) ​ ​ - 유치환 ​ ​ 꽃등인 양 창 앞에 한 그루 피어 오른 살구꽃 연분홍 그늘 가.. 2019. 2. 24.
오늘 경산 봄소식/2018.3.28. 성암산에 진달래 만발했습니다. 삼성현로에 명자나무꽃, 개나리, 목련꽃, 민들레 조팝꽃 피었습니다. 산수유꽃은 빛을 잃어 가고 있고요. 젤 먼저 봄을 알린 전령사였지요. 매화꽃도 지고 있어요. 벚꽃은 필락말락 ㅎㅎ 성암산 올라갈 때 수정사 앞에서 찍은 벚나무인데요. 내려오다 보니 몇 송이 피었더라고요. 내일은 필 듯합니다. 산 아래 누군가의 밭에 심어진 청보리, 매화 두 그루. 나들이 마치고 돌아온 아파트 뒤뜰의 봄 풍경. 매화가 지고 있음에도 그 향이 얼마나 진한지, 피곤한 몸인데도 잠시 뒤뜰을 서성이다 들어왔습니다. 오늘 봄나들이 일기 끄읕 2018. 3. 28.
2018.3.25./경산 봄 풍경/삼성현로에 개나리 산수유 활짝 피었습니다. 작년에는 언제쯤 삼성현로에 개나리가 피었는지 기록이 없으니 모릅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사진과 기록을 남기면 내년부터는 날씨 변화를 제 나름대로 비교할 수 있겠네요. 대구 근린 중소도시인 경산도 나날이 도로와 건물이 변화해 갑니다. 자고 일어나면 길이 넓혀져 있고, 옛날집들이 허물어진 자리에 새 아파트가 들어서고. 숨 가쁘게 변해가는 풍경들을 보면 마음이 좀 쓸쓸할 때가 있습니다. 저는 변화에 좀 약한 듯 합니다. 안주하기를 좋아하는 성향. 그래서 옛 기억을 자꾸 떠올리는지도 모르겠네요. 지금의 이 봄날도 그래서 기록에 남기고 싶은 겁니다. 유니클로 가면서 찍은 삼성현로 오늘 봄 풍경! 어느 주택 담장에 매화꽃이 활짝 피어 있네요. 삼성현로에는 산당화(명자나무)도 몇 군데 심어져 있어요. 이제 막 피려 하.. 2018. 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