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이야기

영천 가볼 만한 곳/오백나한상/영험한 기도 도량/팔공산 거조암

by 토토의 일기 2018. 4. 19.
반응형

꽤 오래 전에 은해사 가던 길에 거조암이라는 이정표를 보고 우연히 찾았다가, 주변의 고요함과 단청 입히지 않은 건물의 질박함에 마음 끌렸던 절입니다.

오늘은 비교적 공기가 깨끗합니다. 아파트 뜰에만 나와도 신록향이 바람에 실려와 집에 있기엔 너무 아까운 하루, 남편과 길을 나섰습니다.

하양에서 신녕 쪽으로 가다가 안내표지판을 따라 시골길로 접어듭니다.

요런 좁은 길입니다. 요즘은 이런 길 흔치 않지요. 옛날 느낌 팍팍나는 소박한 길이예요.

영천 신녕 쪽엔  마늘 농사를 많이 지어요. 눈길 닿는 데마다 초록마늘밭이 보입니다.
 

사과꽃도 활짝 피어 있고요. 사과꽃은 순하게 생겼어요. 하얗고 착하게 생긴 사과꽃

경산 지방 복숭아꽃은 다 지고 없는데 아직 복숭아꽃도 좀 남아있네요.

거조암이 가까워지니 예쁜 전원주택도 보입니다. 대저택처럼 보이는 긴 담장의 집이 있어 담장만 찍어 봤어요. 참고로 저는 시골에 살면 리틀 포레스트의 혜원이 집 같은 집에서 살고 싶어요. 대신 뜰에는 채소랑 꽃을 더 않이 심을 거예요. (그 집이 너무 좋아서 촬영지인 군위 미성마을까지 찾아가 봤었어요.ㅎㅎ)

아직도 마을길에 겹벚꽃이 저리 환하게 피어 있더라고요.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 🎶🎵🎶~~"

팔공산 둘레길 구간인가 봅니다. 쉬어갈 수 있는 정자도 마을앞에 있네요.

절 바로 밑에 못이 하나 있습니다. 산그늘 어린 봄 못물은 아름답지요.

절 아래 주차장 입구에 휑뎅그레 서 있는 일주문.  '팔공산거조사'라고 적혀 있지요? '거조암'이라고도 하고 '거조사'라고도 하나 봅니다.




거조암영산전
경북 영천시 청통면 신원리

거조암영산전 : 네이버

방문자리뷰 2 · 블로그리뷰 37

m.place.naver.com




[카카오맵] 거조사
경북 영천시 청통면 거조길 400-67 (청통면 신원리)

거조사

경북 영천시 청통면 거조길 400-67

map.kakao.com





일주문 앞 주차장이 넓고, 영산루 바로 앞에도 주차장이 더 있습니다.

꽃이 지는 계절이라 아직까지 피어 있는 봄꽃들은 더욱 눈에 띕니다.

영산루 앞 팔공산 산빛깔도 너무 예쁘지 않나요? 우와~ 소리가 절로 나더라고요.

 

'영산루' 입니다. 법고와 범종, 운판 목어가 달려 있어요. 이 아래를 통해 영산전으로 올라갑니다.

영산루 아래를 지나가다 이런 글귀를 새긴 다포가 걸려 있기에 찍어 봤습니다. 저도 매일 비우기 연습을 하고 있거든요.

공양미와 초, 오백나한 앞에 올릴 사탕 등을 파는 곳입니다. 오백나한 앞에 사탕을 놓고 절을 한다고 하는데 저는 영산전에 들어가 보지 않았습니다.

영산루에서  영산전으로 올라가는 계단입니다.

영산전 앞에서 영산루를 돌아본 모습이고요.

드디어 영산전

이리 소박한 법당을 보신 적 있나요? 단청 칠하지 않은 나뭇결이 그대로 드러나 보입니다.  탑도 저리 소박할 수가 없어요. 위용을 과시하지 않는 겸손한 앉음새. 마음이 편안합니다. 사방은 고즈넉하고, 하늘은 파랗고, 햇살은 맑고. 꽃향기에 벌들이 붕붕 날아다닙니다.


거조암은 팔공산 동쪽 기슭에 위치하는 절로  절 이름은 아미타불이 항상 머문다는 뜻으로 붙여졌다 합니다.

이 영산전은 거조암의 본전인데 고려 우왕 때 건립되었다 하며 그 이후에 여러 차례 고쳐지었다 하네요.

영산전은 나한상으로 유명한데, 526 분의 각기 다른 표정을 한 석조나한상이 모셔져 있다 합니다. 저는 한 번도 본당 안에 들어가 본 적이 없어서 영남일보 2018.4.19.자 자료를 옮겨 봅니다.(아래 사진)

영산전에서 참배를 마치고 나온 신도분  얘기로는 각 나한상 앞에 사탕을 놓고 참배하며 소원을 빌고 영산전 옆에 작게 지어진 산신각에 가서 기도하고 뜰에 있는 탑을 한 바퀴 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그는 그렇게 하고 나서 절을 나서더라고요. 그 순수한 발원을 지켜보며 그 소원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저도 함께 염원했습니다.

고려시대 작품으로 추정되는 거조암 삼층석탑

영산전 옆에 위치한 산신각

(아래 내용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활동 내용
거조암은 고려 시대 정혜결사가 시작된 곳이다. 보조국사 지눌이 송광사에 수선사를 세워 정혜결사를 하기 이전에 각 종파의 큰 스님들을 맞아 이곳에서 몇 해 동안 수행을 했다고 한다. 1182년(명종 12) 지눌은 개성 보제사의 담선 법회에 참여하여 선정을 익히고 지혜 닦기에 힘쓰는 동료들과 함께 맹문(盟文)[정혜결사문]을 지어 후일을 기약했다.

1188년(명종 18) 봄 거조암 주지 득재(得財)가 지난 날 경사를 기약했던 수행자를 모으고, 당시 예천의 하가산(下柯山) 보문사(普門寺)에 머물러 있던 지눌을 청하여 이 절에서 처음으로 정혜결사를 열었다. 그 뒤 이 결사는 송광사로 옮겨 갔다.

그 후 1298년(충렬왕 24) 정월 원참(元旵)이 밤중에 낙서(樂西)라는 도인을 만나 아미타불 본심미묘진언(本心微妙眞言)과 극락왕생의 참법(懺法)을 전수받았다고 하여 기도 도량으로 크게 부각되었다.

🌵현황(조직,시설 현황 포함)

현존하는 건물로는 영산전과 2동의 요사채가 있다. 영산전 안에는 청화 화상이 조성했다는 석가여래삼존불과 오백나한상, 상언(尙彦)이 그린 「후불탱」이 봉안되어 있다. 영산전 앞에는 고려 시대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거조암 삼층석탑 1기가 있다. 또한 문루·산신각 등을 근년에 조성하는 등 불사가 지금도 진행 중이다.

🌵관련 문화재

거조암의 영산전은 1962년 12월 20일 ‘영천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이란 명칭으로 국보 제14호로 지정되었고, 영산전 앞 삼층 석탑[은해사 거조암 삼층석탑]은 경상북도 문화재 자료 제104호이다. 영산전 안에는 청화 화상이 조성했다는 석가여래삼존불과 오백나한상, 상언(尙彦)이 그린 탱화가 봉안되어 있고, 그 주변으로 오백의 나한상이 모셔져 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