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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영천 아름다운 숲/화북면 자천리 오리장림五里長林/숲이 살아야 사람도 산다./2018.4.19.

by 토토의 일기 2018.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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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다니면서 귀하고 아름다워 늘 감탄했던 숲. 영천시 화북면 자천리 오리장림.

그 숲속에 있던 꿈속 같은 학교 '자천중학교'는 2016.2.29.자로 폐교되었답니다. 나무 사이로 비치던 파란 잔디운동장이 인상적인 학교였는데.

교문은 잠겨 있고

교문 앞 게시판엔 학교출입수칙이 아직 붙어 있네요.

국기게양대에는 아무 기도 달려 있지 않아 폐교되었음을 알 수 있네요. 자천중학교 동창회를 할 때 동문들이 모여 운동장의 잔디를 돌본다고 합니다.

영천시와 청송군을 잇는 35번 국도가 가운데를 관통하면서 숲을 동서로 갈라놓았을 뿐만 아니라 많은 고목이 그때 잘려 나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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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장림 동제 제단]

자천리에서는 정월대보름이 되기 열흘 전에 흉이 없고 깨끗한 사람으로 제관, 제주, 축관을 한 명씩 선출하였다. 정월 열사흗날 아침이 되면 제관들이 모여 왼새끼로 금줄을 꼬아 오리장림의 제당과 자신들의 집 주변에 두르고 황토도 뿌려 둔다. 이때부터 제주는 제수 마련을 위한 장보기 외에 일절 집 밖을 나가지 않고 근신한다. 제물로는 메, 국, 장닭, 백편, 건명태, 나물류(배추·고사리·도라지나물), 과일류(밤·대추·곶감·사과·배) 등을 올렸다. 정월 열나흗날 자정에 행해진 제의는 초헌-고축-아헌-종헌 순으로 이루어진 헌작과 배례 후에 제관-제주-축관-동네의 순서로 소지를 올림으로써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정월대보름 아침이 되면 모든 동민이 마을회관에 모여 음복을 나누고 결산을 하였다.

오리장림의 동제는 1970년대 새마을사업과 더불어 중단되었다가 다시 화북면 단위의 제의로 부활되었다. 영천에서 청송으로 이어지는 국도에서 교통사고가 빈발하자 화북면 내 18개 마을 이장들이 모여 제의를 지내기로 결정하였다. 장소가 오리장림으로 정해진 것은 이 숲이 국도변에 있는 데다 숲 속에 제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설날이 지나면 화북면 번영회가 주체가 되어 대보름 전날 전후로 택일을 한다. 면장, 이장 대표, 지서장 또는 조합장이 각각 제의의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을 맡는다. 제물로는 돼지, 삼실과, 술, 사과, 배, 명태포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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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장림 동제 관련 자료 출처 : 한국민속신앙사전,천혜숙,안동대학교]

오리장림 옆으로 보현산에서 흘러내리는 고현천이 유유히 흐르고, 그 건너편에 아름다운 자천마을이 있습니다. 저희는 그 마을에 살고 싶어서 몇 번이나 들아가 보았답니다.

국도에서 마을로 들어오는 자천교를 건너면 바로 화북면 사무소가 보입니다.  마을앞을 흐르는 고현천은 언제보아도 유유히 흐르고요. 천변에 왕버들 고목이 늘어서 있습니다. 그 아래 정자며 평상이 설치되어 있어 주민들이 쉬기에 좋은 곳입니다. 이 날도 나무 아래서 어르신들이 모여 담소하고 계시더라고요.

평화롭고 정겨워보이는 시골마을입니다. 가서 살고 싶은 마을 자천리.

 

[출처 : 두산백과]

 오리장림 五里長林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자천리에 있는 울창한 나무 숲.

천연기념물 제404호.

 아름드리 거목 숲으로 수령 150년이 넘는 지름 2m, 높이 10여m 이상의 나무 300여 그루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굴참나무와 은행나무를 비롯한 10여 종이 넘는 나무들이 우거진 국내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단층 혼유림이다.

예로부터 숲이 자천리 일대 좌우 오리(2km)에 걸쳐 뻗어 있다고 해서 '오리장림"이라고 불렸는데, 국도 확장 공사로 많이 잘려 사라지고 자천마을 앞 군락지 등 몇 군데만 남아 있다. 영천 자천리의 오리장림, 자천숲이라고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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