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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을 많이 둔 어버이에게는 근심, 걱정이 끊일 날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은?

by 토토의 일기 2021.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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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식 둘을 두었다. 많지도 않은 자식 둘을 키우면서도 내 마음은 언제나 근심과 걱정을 벗어난 적이 없었다.

내 자식들이 특별히 속을 썩이거나 못난 짓을 한 적이 없음에도 자식만 생각하면 애달프고 걱정되니 그게 부모의 기본 마음인 것 같다.

자식 둘을 가지고도 이리 애를 끓이는데 우리 부모세대의 어른들은 그 많은 자식을 어떻게 다 길러냈을까. 어른들 말씀처럼 속이 다 문드러졌을 것 같다.

내 어린 날, 여름날 모내기를 하고 온 날에도 밤늦게까지 홀치기를 하던 엄마가 생각난다. 그 가난한 시절에 우리 부모님들은 자식들을 건사하느라 손에 지문이 다 닳도록 일을 하셨다.(돌아가신 우리 엄마는 지문이 닳아서 주민등록증 만들 때 지문이 안 찍혀 힘들었다고 한다. 참 눈물나는 인생이다.)

그런 부모들의 노고로움을 일깨워주는 속담이 바로 가지 많은 나무에[나무가] 바람 잘 날이 없다는 말이다.

가지가 많고 잎이 무성한 나무는 살랑거리는 바람에도 잎이 흔들려서 잠시도 조용한 날이 없다는 뜻으로, 자식을 많이 둔 어버이에게는 근심, 걱정이 끊일 날이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예문)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고 우리 부모님 마음 편할 날이 없으셨지.

비슷한 속담으로
'새끼 아홉 둔 소 길마 벗을 날 없다.'가 있다. 이 역시 자식이 많은 부모는 언제나 바쁘고 고생하게 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이 속담에 나오는 길마
는 짐을 싣거나 수레를 끌기 위하여 소나 말 따위의 등에 얹는 기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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