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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으로는 조금 달라보여도 어떤 것들이 실상 큰 차이가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by 토토의 일기 2021.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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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이 있을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한

(참으로 이상하고 부끄러운) 잣대를 마구 들이댄다.

내 눈에 대들보는 안 보여도 남의 눈에 티끌은 보이니 이 어리석고 부끄러운 마음 지향을 어이할꼬


도무지 부끄러움을 모르는 이 무서운 현실을 비꼬느라 2020년 지난 한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는 아시타비(我是他非) 였다.


※아시타비의 뜻
我나는
是옳고
他너는
非그르다.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니가 하면 불륜)의 한자표현이다.

※내로남불 = 아시타비

내 눈에 대들보부터 먼저 볼 줄 아는 염치를 회복해야만 우리 대한민국이 살아날 수 있을 것 같다.

📚 속담
가재 뒷걸음이나 게 옆걸음이나

가재가 뒤로 가는 것이나 게가 옆으로 가는 것이나 앞으로 가지 않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뜻으로, 어떤 것들이 실상 큰 차이가 없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예문)
박 선생님은 5분 늦든 10분 늦든 그건 가재 뒷걸음이나 게 옆걸음이나 똑같이 지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가재 뒷걸음이나 게 옆걸음이나, 너는 떼를 많이 썼고 네 오빠는 울기를 잘 울었지만 어쨌든 엄마 속 썩인 것은 둘 다 똑같아.



출처: 고려대 한국어대사전


비슷한 뜻을 가진 오십보백보를 소개한다.

📚 오십보백보 五十步百步

명사 조금 낫고 못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본질적으로는 차이가 없음을 이르는 말.

중국 양(梁)나라 혜왕(惠王)이 정사(政事)에 관하여 맹자에게 물었을 때, 전쟁에 패하여 어떤 자는 백 보를, 또 어떤 자는 오십 보를 도망했다면, 백 보를 물러간 사람이나 오십 보를 물러간 사람이나 도망한 것에는 양자의 차이가 없다고 대답한 데서 유래한다.

(유의어)
오십보 소백보, 오십소백(五十笑百)

(오십보백보의 예문)

49등이나 50등이나 오십보백보다.

국내의 경제 상태는 말이 아니었다. 마치 도산 직전에서 철종에 이어 대권을 쥔 대원군의 조선 내정이나 오십보백보이다.
출처 <<유현종, 들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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