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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

미안해요,리키/당신에게 '위로'를 배달합니다.

by 토토의 일기 2021.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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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요, 리키 포스터/네이버영화


EBS홈에서 영화소개를 읽고 한번 미리 보고 싶어서 넷플릭스에서 검색해 보았는데 찾지 못했다. 관객평을 보니 극장을 나서면서 계속 울고 나왔다는데 .... 보기도 전에 눈물 날 것 같은 영화이다.

어떤 사람은 이 영화를 보고 택배원에게 고맙다는 쪽지와 초콜릿을 전했다고도 한다.

내 아들도 어렵게 아파트를 분양받아 몇 억 되는 대출금을 갚아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회사에서 종일 일하고 와서 밤에는 또 배달 알바를 나간다. 이 추운 겨울에 거리를 헤맬 아들을 생각하니 리키가 남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열심히 일하는 세상의 모든 리키들이 존중받으며 일을 할 수 있고 일한 만큼의 응당한 보수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방송일: 2022년 1월 7일 (금) 24시 45분(EBS1)
부제: 미안해요, 리키
원제: Sorry We Missed You
감독: 켄 로치
출연: 크리스 히친, 데비 허니우드, 케이티 프록터, 리스 스톤
제작: 2019년 / 영국, 프랑스, 벨기에
방송길이: 100분 / 컬러
나이등급: 12세








줄거리:
아내와 두 아이를 둔 리키는 여러 가지 일을 전전하며 아직도 월세살이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 헨리의 소개로 택배 기사 일을 시작하게 된다. 매일 회사 택배 차량을 렌탈하는 비용이 부담스러웠던 리키는 거금을 들여 택배 차량을 구입하자고 아내 애비를 설득한다. 주 6일, 14시간씩 2년만 열심히 일해서 돈을 모으면 집을 살 수 있다는 말에 애비는 결국 자신의 출퇴근 자가용을 팔아서 리키의 택배 트럭 선금을 낸다. 하지만 매일 생각지도 못했던 어려움에 마주하던 리키는 회사에서 인간적인 취급을 받지도 못하고, 이미 들어간 초기 자금 때문에 일을 그만둘 수도 없다. 애비 역시 자가용을 포기하고 버스로 출퇴근하면서 멀리 떨어진 고객 집까지 버스를 타고 돌아다니며 힘겹게 일하지만 살림살이가 나아지기는커녕 여전히 어려운 형편은 변함이 없다.




주제:
노동자들의 삶, 서민들의 삶 그리고 현재 사회의 기본적인 노동 구조의 문제점을 다루는 켄 로치 감독의 영화답게 이번 영화 역시 노동자들의 삶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전의 영화들이 노조, 전체 노동자들의 권리 등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번 영화는 리키와 애비라는 평범한 서민 부부와 그 가정의 일상생활을 따라가면서 하루에 12시간 일하는 이들이 어떻게 어려운 생활에서 벗어날 수 없는지, 왜 성실하게 일하는 데도 조금 더 좋은 삶을 누리기 어려운지 감독은 보여준다. 영화 후반부에 리키는 사는 게 이렇게 힘들지 몰랐다며 눈물을 흘리면서도 결국 차에 올라 일을 하러 간다. 분명히 게으름을 부리지도 않고, 나쁜 짓을 하지도 않았지만 리키는 늘 고객과 영업장 점주에게 사과를 입에 달고 산다. 그만큼 한 번의 문제만 생겨도 곧 생계가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켄 로치 감독은 리키의 삶이 과연 우리들이 노동자들에게 기대하는 ‘보통의 성실한 삶’인지, 리키처럼 평범하게 열심히 일할 뿐인 사람들이 당하는 어려움이 정당한 것인지 우리 주변에서 흔히 겪어봤을 법한 일상 속 이야기들을 통해 질문을 던지고 있다.



감상 포인트:
켄 로치 감독은 언제나 과도한 연출이나 효과나 극적인 과장은 선보이지 않는다. 필요 이상의 장황한 설명도 하지 않고, 대신에 우리 주변에서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 흔히 볼 법한 이웃들의 이야기로 바로 돌입한다. 그렇게 불친절하게, 장식 없이 시작되는 이야기임에도 우리는 마치 이미 알고 있었던 이야기인 것처럼 영화를 바로 따라잡고, 감독 특유의 리얼리즘 덕에 몰입하게 된다. <미안해요, 리키>에서는 보다 더 능숙하고, 자연스러운 전개를 따라 별다른 사건이 없는데도 관객들은 숨을 죽이며 앞으로 일어날 일을 지켜보게 된다. 전작들보다 더 덤덤하고, 조용해졌는데도 여운은 여전하다. 또한 주인공들의 직종 또한 최근 일자리가 더 늘어난 택배 기사와 요양사로, 지금을 살고 있는 관객들에게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오히려 90년대와 2000년대의 켄 로치 감독 영화들보다 새롭게 켄 로치 감독을 접하는 관객도 기존의 감독 팬들도 모두 공감하며 따라갈 수 있는 ‘우리의 이야기’ 역시 감상 포인트이다.



감독:
켄 로치는 1936년 6월 17일 워윅셔 너니턴에서 출생하였으며 세인트 피터스 칼리지를 졸업했다. 법학을 전공했지만 어린 시절부터 영상과 이야기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1960년대부터 TV 드라마를 연출하며 방송계 활동을 시작했다. 1966년 TV 데뷔작 <캐시 컴 홈>은 실업자와 무주택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사회 복지 제도의 문제점을 폭로했고, 특유의 리얼리즘을 선보인 <푸어 카우(1967)>는 넬 던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한 감독 입봉작이다. <케스(1969)>를 비롯해 1980년대와 1990년대에 나온 <숨겨진 계략>, <랜드 앤 프리덤>, 애드리언 브로디와 호흡을 맞춘 2000년작 <빵과 장미>등으로 여전히 노동자들의 문제와 역사적 문제를 다룬 작품들을 선보였다. 2006년에는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으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여 본격적인 거장의 반열에 올랐고 , <자유로운 세계(2007)>, <앤젤스 셰어(2012)>, 실업 급여 문제를 다룬 <나, 다니엘 블레이크(2016)> 등 여전히 사회에서 소외받는 약자들과 이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제도적인 부조리를 담은 작품들을 그려내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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