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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맞춤법 제4장 제2절 제18항 불규칙용언

by 토토의 일기 2022.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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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맞춤법 제4장 제2절 제18항 불규칙용언

제18항 다음과 같은 용언들은 어미가 바뀔 경우, 그 어간이나 어미가 원칙에 벗어나면 벗어나는 대로 적는다.

1. 어간의 끝 ‘ㄹ’이 줄어질 적('ㄹ'탈락)


[붙임] 다음과 같은 말에서도 ‘ㄹ’이 준 대로 적는다.('ㄹ'탈락)

이미지출처 한글맞춤법 문체부고시



2. 어간의 끝 ‘ㅅ’이 줄어질 적('ㅅ'불규칙용언)


3. 어간의 끝 ‘ㅎ’이 줄어질 적('ㅎ'불규칙용언)


4. 어간의 끝 ‘ㅜ, ㅡ’가 줄어질 적('ㅡ'탈락, 'ㅜ' 탈락)


5. 어간의 끝 ‘ㄷ’이 ‘ㄹ’로 바뀔 적.('ㄷ'불규칙용언)



6. 어간의 끝 ‘ㅂ’이 ‘ㅜ’로 바뀔 적('ㅂ'불규칙용언)

다만, ‘돕-, 곱-’과 같은 단음절 어간에 어미 ‘-아’가 결합되어 ‘와’로 소리 나는 것은 ‘-와’로 적는다.

7. ‘하다’의 활용에서 어미 ‘-아’가 ‘-여’로 바뀔 적('여'불규칙용언)


8. 어간의 끝음절 ‘르’ 뒤에 오는 어미 ‘-어’가 ‘-러’로 바뀔 적('러'불규칙용언)


9. 어간의 끝음절 ‘르’의 ‘ㅡ’가 줄고, 그 뒤에 오는 어미 ‘-아/-어’가 ‘-라/-러’로 바뀔 적('르'불규칙용언)


해설

용언의 어간에 어미가 연결될 때에는 어간의 모양이 바뀌지 않는 경우와 바뀌는 경우 두 가지로 나타난다.

① 먹-다, 먹-어, 먹-으니
② 듣-다, 들-어, 들-으니

‘먹다’는 ‘-다, -어, -으니’와 결합할 때 어간의 모양이 바뀌지 않는 데 비해 ‘듣다’는 ‘-다’와 결합할 때는 ‘듣-’으로, ‘-어, -으니’와 결합할 때는 ‘들-’로 어간의 모양이 바뀐다. 그런데 ‘ㄷ’ 받침을 가진 모든 용언이 ‘듣다’와 같은 활용을 하는 것은 아니므로(믿-다, 믿-어, 믿-으니) 이러한 교체는 예측하기가 어렵다.

어간과 마찬가지로, 어미도 그 모양이 바뀌지 않는 경우와 바뀌는 경우가 있다. 용언의 어간에 어미가 결합할 때 어간이나 어미가 ‘원칙에 벗어난다’는 것은 이와 같이 그 모양이 바뀌는 것을 뜻한다. 이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경우가 있다.

① 어간의 모양이 달라지는 것: 싣다[싣-는, 실-어(←싣-+-어)]
② 어미의 모양이 달라지는 것: 하다[하-고, 하-여(←하-+-아)]
③ 어간과 어미의 모양이 달라지는 것: 파랗-다[파랗-지, 파래(←파랗-+-아)]

1. 어간 끝 받침 ‘ㄹ’이 ‘ㄴ, ㅂ, ㅅ’으로 시작하는 어미나 어미 ‘-오, -ㄹ’ 등 앞에서 나타나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는 대로 적는다. 예를 들어 ‘살다’의 어간 ‘살-’에 어미 ‘-네, -세, -오’가 결합하면 ‘ㄹ’이 탈락하여 ‘사네, 사세, 사오’가 된다. 이를 도식화하여 보이면 다음과 같다. ‘갈다, 날다, 말다, 물다, 벌다, 불다, 알다, 울다, 졸다, 팔다’ 등 어간 끝 받침이 ‘ㄹ’인 용언은 모두 이에 해당한다. 위와 같은 환경에서는 ‘ㄹ’이 예외 없이 탈락하므로 다른 불규칙 활용과 차이가 있다.

[붙임] 어간 끝의 받침 ‘ㄹ’은 ‘ㄷ, ㅈ’ 앞에서 탈락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렇지만 ‘ㄹ’이 탈락한 형태가 굳어져 쓰이는 것은 탈락한 대로 적는다.

마지못하다(←말-+-지+못하다)
예) 사정하는 바람에 마지못해서 들어주었다.

마지않다(←말-+-지+않다)
예) 참석해 주시길 바라 마지않습니다.

-다마다(←-다+말-+-다)
예) 암, 네 말이 맞다마다.

-자마자(←-자+말-+-자)
예) 집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2. 어간 끝 받침 ‘ㅅ’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나타나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는 대로 적는다.

① 어간이 바뀌는 경우: 긋다, 낫다, 붓다, 잇다, 잣다, 젓다, 짓다

② 어간이 바뀌지 않는 경우: 벗다, 빗다, 빼앗다, 솟다, 씻다, 웃다


짓다('ㅅ'불규칙)
짓-+-어→지어
짓-+-은→지은
짓-+-어도→지어도


웃다
웃-+-어→웃어
웃-+-은→웃은
웃-+-어도→웃어도

3. 형용사의 어간 끝 받침 ‘ㅎ’이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 앞에서 나타나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는 대로 적는다. 이에 따라 ‘노랗-’에 ‘-아’가 결합하면 ‘노래’와 같이 활용하고, ‘누렇-’에 ‘-어’가 결합하면 ‘누레’와 같이 활용한다. 또한 어간 끝 받침이 ‘ㅎ’인 형용사 어간에 ‘-네’가 결합하면 ‘노라네’와 ‘노랗네’로 활용한다.

노랗다
노랗-+-은→노란
노랗-+-으니→노라니
노랗-+-아→노래
노랗-+-아지다→노래지다
노랗-+-네→노라네/노랗네

누렇다
누렇-+-은→누런
누렇-+-으니→누러니
누렇-+-어→누레
누렇-+-어지다→누레지다
누렇-+-네→누러네/누렇네

그런데 ‘노랗다, 누렇다’와 ‘그렇다, 이렇다, 저렇다’는 어미 ‘-아/-어’와 결합할 때 차이가 있다.

‘노랗다, 누렇다’는 어간 끝음절 모음에 따라 ‘노래, 누레’로 활용하지만 ‘그렇다, 이렇다, 저렇다’는 ‘그래, 이래, 저래’로 일관되게 활용한다.

그렇다
그렇-+-어→그래
그렇-+-어지다→그래지다

저렇다
저렇-+-어→저래
저렇-+-어지다→저래지다

다만, 어간 끝 받침이 ‘ㅎ’인 형용사 중 ‘좋다’는 활용할 때 ‘ㅎ’이 탈락하지 않으므로 이 조항에 해당하지 않는다.

좋다
좋-+-네→좋네
좋-+-은→좋은
좋-+-으니→좋으니
좋-+-아→좋아
좋-+-아지다→좋아지다

4. 어간이 모음 ‘ㅜ’로 끝나는 동사 ‘푸다’와 어간이 모음 ‘ㅡ’로 끝나는 일부 용언은, 뒤에 어미 ‘-아/-어’가 결합하면 ‘ㅜ, ㅡ’가 나타나지 않는다.

푸다
푸-+-어→퍼
푸-+-어서→퍼서
푸-+-었다→펐다

아프다
아프-+-아→아파
아프-+-아도→아파도
아프-+-았다→아팠다

‘ㅜ’가 나타나지 않는 단어는 ‘푸다’ 하나이며 ‘ㅡ’가 나타나지 않는 단어로는 ‘가쁘다, 고프다, 기쁘다, 끄다, 나쁘다, 담그다, 따르다, 뜨다, 미쁘다, 바쁘다, 슬프다, 아프다, 예쁘다, 잠그다, 치르다, 크다, 트다’ 등이 있다.

‘ㅡ’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는, ‘ㄹ’ 탈락과 마찬가지로 일정한 환경에서 예외 없이 ‘ㅡ’가 탈락한다는 점에서 다른 불규칙 활용과 차이가 있다.

5. 어간 끝 받침 ‘ㄷ’이 모음 앞에서 ‘ㄹ’로 바뀌어 나타나는 경우, 바뀐 대로 적는다.

① 어간이 바뀌는 경우: (걸음을) 걷다, 긷다, 깨닫다, 눋다, 닫다(빨리 뛰다), 듣다, (물음을) 묻다, 붇다, 싣다, 일컫다

② 어간이 바뀌지 않는 경우: (빨래를) 걷다, 곧다, 굳다, (문을) 닫다, 돋다, 뜯다, (땅에) 묻다, 믿다, 받다, 벋다, 뻗다

(안부를) 묻다
묻-+-어→물어
묻-+-으니→물으니
묻-+-은→물은

(땅에) 묻다
묻-+-어→묻어
묻-+-으니→묻으니
묻-+-은→묻은

6. 어간 끝 받침 ‘ㅂ’이 모음 앞에서 ‘우’로 바뀌어 나타나는 경우, 바뀐 대로 적는다.

① 어간이 바뀌는 경우: 가깝다, 가볍다, 간지럽다, 괴롭다, (고기를) 굽다, 깁다, 노엽다, 눕다, 더럽다, 덥다, 맵다, 메스껍다, 무겁다, 미덥다, 밉다, 사납다, 서럽다, 쉽다, 아니꼽다, 어둡다, 역겹다, 즐겁다, 지겹다, 차갑다, 춥다 ‘꽃답다, 슬기롭다, 자연스럽다’ 유형 등

② 어간이 바뀌지 않는 경우: (추위에 손이) 곱다, (허리가) 굽다, 꼬집다, (손을) 꼽다, 다잡다, 비집다, 뽑다, 수줍다, 씹다, 업다, 잡다, 접다, 좁다, 집다, 헤집다

눕다
눕-+-어→누워
눕-+-으니→누우니
눕-+-었다→누웠다

잡다
잡-+-아→잡아
잡-+-으니→잡으니
잡-+-았다→잡았다

한편 ‘돕다’와 ‘곱다’의 어간이 ‘-아’와 결합하여 ‘도와, 고와’로 바뀌어 나타나는 경우에는 바뀐 대로 적는다.

돕다
도와, 도와서, 도와도, 도와야, 도왔다

곱다
고와, 고와서, 고와도, 고와야, 고왔다

7. 어간 ‘하-’ 뒤에 어미 ‘-아’가 결합하여 ‘하여’로 바뀌어 나타나는 경우, 바뀐 대로 적는다. ‘하여’는 ‘해’로 줄어들 수 있다. (한글 맞춤법 제34항 붙임 2 참조)

하다
하-+-아→하여→해
하-+-아라→하여라→해라
하-+-아도→하여도→해도
하-+-았다→하였다→했다

8. ‘이르-, 푸르-’ 등 ‘르’로 끝나는 어간 뒤에 어미 ‘-어’가 결합하여 ‘이르러, 푸르러’ 등으로 바뀌어 나타나는 경우, 바뀐 대로 적는다.

푸르다
푸르-+-어→푸르러
푸르-+-어서→푸르러서
푸르-+-었다→푸르렀다
푸르-+-어지다→푸르러지다

어간 끝음절이 ‘르’인 용언 가운데, ‘노르다, (빛깔이) 누르다’ 등이 이에 해당한다.

9. ‘르’로 끝나는 어간 뒤에 어미 ‘-아/-어’가 결합하여 ‘ㅡ’가 탈락하고 ‘ㄹ’이 덧붙는 경우, 바뀐 대로 적는다.

모르다
모르-+-아→몰라
모르-+-아서→몰라서
모르-+-았다→몰랐다

부르다
부르-+-어→불러
부르-+-어도→불러도
부르-+-었다→불렀다

‘빛깔이 누르다, 목적지에 이르다’의 ‘누르다, 이르다’는 어간이 ‘르’로 끝나는 용언이지만 ‘ㄹ’이 덧붙지 않고 ‘누르러, 이르러’로 활용한다.



👩‍💻 더 알아보기

‘-거라/-너라 불규칙’의 소멸

‘가다’와 ‘오다’에는 일반적인 명령형 어미 ‘-아라/-어라’ 대신에 ‘-거라’와 ‘-너라’가 결합한다고 본 적이 있다. 하지만 현재는 ‘-아라/-어라’와 ‘-거라’, ‘-너라’가 의미와 어감이 다르다고 보아 ‘가라(←가-+-아라), 가거라’와 ‘와라(←오-+-아라), 오너라’를 모두 표준형으로 인정하였다.

따라서 이전에 ‘-거라/-너라 불규칙’이라고 하였던 현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거라’, ‘-너라’는 ‘-아라/-어라’에 비해 예스러운 느낌을 준다는 차이가 있다.

‘말다’의 활용형 ‘말다’의 어간 ‘말-’에 명령형 어미 ‘-아라’가 결합하면 ‘마라’와 ‘말아라’ 두 가지로 활용하고, ‘-아’가 결합할 때에도 ‘마’와 ‘말아’ 두 가지로 활용한다.

또한 ‘말-’에 명령형 어미 ‘-라’가 결합한 ‘말라’는 구체적으로 청자가 정해지지 않은 명령문이나 간접 인용문에서 사용된다.

너무 걱정하지 마라/말아라.
너무 걱정하지 마/말아.
너무 걱정하지 마요/말아요.

나의 일을 남에게 미루지 말라.
실내에서는 떠들지 말라고 하셨다.

피·사동 접미사 결합형 어간 끝음절 ‘르’ 뒤에 모음으로 시작하는 어미가 결합할 때 어간 모음 ‘ㅡ’가 탈락하면서 ‘ㄹ’이 덧붙는 현상이 있다. 이 현상은 ‘르’로 끝나는 어간에 피·사동 접미사 ‘-이-’가 결합하는 경우에도 나타난다.
가르다 가르-+-이-+-다→갈리다
부르다 부르-+-이-+-다→불리다
구르다 구르-+-이-+-다→굴리다
오르다 오르-+-이-+-다→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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