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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맞춤법 제4장 제3절 제20항 분문 및 해설

by 토토의 일기 2022.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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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항 명사 뒤에 ‘-이’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1. 부사로 된 것


2. 명사로 된 것


[붙임] ‘-이’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의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해설

명사에 접미사 ‘­-이’가 결합하여 부사나 명사가 되는 경우 명사의 본모양을 밝혀 적는다. ‘-이’가 결합하여 품사나 의미가 바뀌더라도 명사의 원래 의미와 ‘­-이’의 의미는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비교적 다양한 명사에 결합할 수 있기 때문에 명사의 본모양을 밝혀 적는다. 아래는 명사 뒤에 부사 파생 접미사 ‘-이’가 결합하여 부사가 된 예이다.

간간이

겹겹이

길길이

눈눈이

땀땀이

번번이

사람사람이

옆옆이

줄줄이

참참이

철철이

첩첩이

틈틈이

나날이

다달이

 

골골샅샅이

구구절절이

사사건건이

 

‘겹겹이’는 명사 ‘겹’이 반복된 말에 ‘­-이’가 결합되어 부사가 되었다. 이 경우 명사 ‘겹’의 의미가 유지되고 있으며 부사 파생 접미사 ‘­-이’의 기능이 분명하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겹겹이’와 같이 명사의 원형을 밝혀 적는다.
 
아래는 명사에 ‘-­이’가 결합하여 다시 명사가 된 것으로, 이 경우에도 원래 명사의 의미가 유지되고 있고 결합도 꽤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원형을 밝혀 적는다.

고리눈이

맹문이

안달이

얌전이

억척이

점잔이

퉁방울이

우걱뿔이

[붙임] 그렇지만 명사에 ‘­-이’ 이외의 모음으로 된 접미사가 결합한 경우에는 명사의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 이러한 접미사는 결합하는 어근이 제약되어 있고 더 이상 새로운 말도 만들어 내지 못한다.

고랑(←골+-앙)

터럭(←털+-억)

끄트러기(←끝+-으러기)

모가지(←목+-아지)

소가지(←속+-아지)

오라기(←올+-아기)

‘모가치’와 ‘값어치’, ‘벼슬아치’, ‘반빗아치’는 명사에 ‘­-아치’, ‘-어치’가 결합한 비슷한 구성이지만 명사의 원형을 밝혀 적는 것에서는 차이가 있다. ‘모가치(몫으로 돌아오는 물건)’는 ‘몫’과 ‘­-아치’로 분석하면 ‘목사치’로 적을 가능성이 있지만 발음이 [모가치]인 것을 보면 ‘몫’의 옛말인 ‘목’에 ‘­-아치’가 결합된 말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실제 발음 [모가치]에 따라 표기도 ‘모가치’로 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모가치’와는 달리 ‘값어치’, ‘벼슬아치’, ‘반빗아치’는 이 조항에 비추어 볼 때 예외적이다.

‘값어치[가버치]’는 명사 ‘값’에 ‘­-어치’가 결합한 말이므로 이 항의 규정에 따르면 ‘갑서치’로 적어야 한다. 그러나 명사 ‘값’이 독립적으로 쓰이고 ‘­-어치’도 ‘백 원어치’, ‘천 원어치’, ‘천 달러어치’, ‘얼마어치’ 등의 형태로 비교적 널리 쓰여 왔다는 점에서 ‘값어치’로 원형을 밝혀 적는다.

‘벼슬아치’ 또한 ‘벼스라치’가 되어야겠지만 ‘-아치’가 비교적 여러 말에 붙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하여 ‘벼슬아치’로 적는다.

‘반빗아치’도 ‘반빗(예전에 반찬 만드는 일을 하던 직책)’에 ‘-아치’가 붙어서 된 단어이지만, 발음이 [반비다치]로 굳어져 있는 것과 ‘-아치’의 생산성을 고려하여 ‘반빗아치’로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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