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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맞춤법 제4장 제3절 제21항 분문 및 해설

by 토토의 일기 2022.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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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항 명사나 혹은 용언의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나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1. 명사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것



2.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것.

다만, 다음과 같은 말은 소리대로 적는다.

(1) 겹받침의 끝소리가 드러나지 아니하는 것


(2)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하거나 본뜻에서 멀어진 것

해설

명사와 용언 어간에 자음으로 시작하는 접미사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단어는 그 명사나 어간의 원형을 밝혀서 적는다. 예를 들어 ‘값지다’는 명사 ‘값’에 접미사 ‘­-지다’가 결합한 말이고 ‘덮개’는 어간 ‘덮-­’에 접미사 ‘-­개’가 결합하여 만들어진 말이다. 이들은 명사와 어간의 본뜻이 유지되고 있으므로 원형을 밝혀 적는다.

(값) 값지다

(꽃) 꽃답다

(끝) 끝내

(멋) 멋지다

(볕) 볕뉘

(부엌) 부엌데기

(빚) 빚쟁이

(빛) 빛깔

(숯) 숯쟁이

(숲) 숲정이

(앞) 앞장

(옆) 옆구리

(옷) 옷매

(잎) 잎사귀

(흙) 흙질

(높-) 높다랗다

(늙-) 늙다리

(읊-) 읊조리다

다만 다음 두 가지 경우에는 용언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
 
첫째, 겹받침의 끝소리가 드러나지 않는 경우이다. 이는 겹받침에서 앞에 있는 받침만 소리가 나는 경우를 말한다. 예를 들어 ‘핥다’에서 ‘할짝거리다’가 될 때에는 앞의 ‘ㄹ’만 발음되므로 원형을 밝히지 않고 ‘할짝거리다’로 적는다.

이에 비해 ‘굵다’에서 ‘굵다랗다’가 될 때에는 뒤에 있는 받침인 ‘ㄱ’이 발음이 되므로 원형을 밝혀 ‘굵다랗다[국ː따라타]’로 적는다. 즉 겹받침에서 앞의 소리가 발음이 되면 원형을 밝혀 적지 않고, 뒤의 소리가 발음이 되면 원형을 밝혀 적는다.
 
‘넓다’에서 ‘널따랗다’와 ‘넓적하다’가 될 때도 이러한 기준이 적용된다. ‘ㄼ’에서 앞의 받침이 발음되는 [널따라타]는 ‘널따랗다’로 적고, 뒤의 받침이 발음되는 [넙쩌카다]는 ‘넓적하다’로 적는다.
 
둘째, 어원이 분명하지 않거나 본뜻에서 멀어진 것은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광어(廣魚)’에 해당하는 ‘넙치’는 의미상으로는 ‘넓다’와 관련이 있어 보이지만 어원적 형태가 분명히 인식되지 않으므로 소리 나는 대로 ‘넙치’로 적는다.

‘올무(새나 짐승을 잡기 위해 만든 올가미)’도 의미상으로는 ‘옭다’와 관련이 있어 보이지만 어원적 형태가 인식되지 않는다.

‘골막하다(담긴 것이 가득 차지 아니하고 조금 모자란 듯하다)’ 또한 ‘곯다(담긴 것이 그릇에 가득 차지 아니하고 조금 비다)’와 어원적으로 직접 연결이 되지 않는다.

‘납작하다(판판하고 얇으면서 좀 넓다)’는 어원적으로 연관되는 말이 없으므로 소리 나는 대로 ‘납작하다’로 적는다.

👩‍💻 더 알아보기

‘넓다’, ‘넙죽’, ‘납작’ 등의 표기
 
‘넓다’의 어간 ‘넓-’에 자음으로 시작하는 접미사가 결합한 경우, 본뜻이 유지되면서 겹받침 끝소리인 ‘ㅂ’이 소리 나는 경우에는 원형을 밝혀 적는다. 본뜻이 유지되더라도 앞의 ‘ㄹ’이 소리 날 때에는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ㅂ’이 소리 나는 경우

넓적이, 넓적하다, 넓적넓적, 넓적다리

넓죽하다, 넓죽넓죽, 넓죽스름하다, 넓죽이

‘ㄹ’이 소리 나는 경우

널따랗다, 널찍하다

다만 ‘넓-’에 접미사가 아니라 실질 형태소가 결합할 때에는 항상 원형을 밝혀 적는다. 다음은 실질 형태소가 결합한 경우이다.

넓둥글다, 넓삐죽하다

‘넙죽 엎드리다’의 ‘넙죽’은 ‘넓-’의 의미가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넙죽’으로 적는다. 이러한 부류의 말 중 ‘납작’은 좀 더 유의해서 보아야 한다. 먼저 ‘넙죽 엎드리다’에 대응하는 ‘납작 엎드리다’의 ‘납작’은 넓이와 관련이 없으므로 소리 나는 대로 ‘납작’으로 적는다. 그런데 ‘판판하고 얇으면서 좀 넓다’라는 의미의 ‘납작하다’는 넓이와 관련이 있지만 ‘낣작하다’로 적지 않는다. 이는 ‘낣다’와 같은 말이 없기 때문이다. ‘납죽’도 마찬가지여서 의미와 상관없이 항상 소리 나는 대로 ‘납죽’이라고 적는다.

납작

납작하다, 납작납작, 납작납작하다, 납작납작이, 납작스름하다, 납작이

납죽

납죽하다, 납죽납죽, 납죽납죽하다, 납죽납죽이, 납죽스름하다, 납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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