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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맞춤법 제4장 제3절 제19항 분문 및 해설

by 토토의 일기 2022.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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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절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

제19항 어간에 ‘-이’나 ‘-음/-ㅁ’이 붙어서 명사로 된 것과 ‘-이’나 ‘-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1. ‘-이’가 붙어서 명사로 된 것


2. ‘-음/-ㅁ’이 붙어서 명사로 된 것



3. ‘-이’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



4. ‘-히’가 붙어서 부사로 된 것


다만, 어간에 ‘-이’나 ‘-음’이 붙어서 명사로 바뀐 것이라도 그 어간의 뜻과 멀어진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붙임] 어간에 ‘-이’나 ‘-음’ 이외의 모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다른 품사로 바뀐 것은 그 어간의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해설

용언의 어간에 ‘-이’, ‘-음/-ㅁ’이 결합하여 명사가 되거나 ‘-이’, ‘-히’가 결합하여 부사가 되는 경우에는 어간의 원형을 밝혀서 적는다. 명사를 만드는 ‘-이’나 ‘-음/-ㅁ’은 어간의 본뜻을 유지하면서 비교적 여러 어간에 결합할 수 있으므로, 어간 형태소의 원형을 밝혀서 적는다.

굽이(굽다)

귀걸이(걸다)

귀밝이(밝다)

넓이(넓다)

놀음놀이(놀다)

더듬이(더듬다)

대뚫이(뚫다)

물받이(받다)

물뿜이(뿜다)

배앓이(앓다)

뱃놀이(놀다)

손님맞이(맞다)

손잡이(잡다)

액막이(막다)

여닫이(닫다)

옷걸이(걸다)

점박이(박다)

하루살이(살다)

해돋이(돋다)

호미씻이(씻다)

휘묻이(묻다)

갈음(갈다)

게걸음(걷다)

고기볶음(볶다)

그을음(그을다)

모질음(모질다)

삶(살다)

솎음(솎다)

수줍음(수줍다)

앙갚음(갚다)

엮음(엮다)

용솟음(솟다)

판막음(막다)

부사를 만드는 접미사 ‘-이, -히’도 어간의 본뜻을 유지하면서 여러 어간에 결합하므로 어간의 원형을 밝혀서 적는다.

곧이(곧다)

끝없이(없다)

옳이(옳다)

적이(적다)

밝히(밝다)

익히(익다)

작히(작다)

그렇지만 명사를 만드는 접미사 ‘-이, -음’이 결합하여 명사가 된 경우라도 어간의 본뜻이 유지되지 않고 멀어졌으면 원형을 밝히지 않고 소리 나는 대로 적는다. ‘굽도리’에는 ‘돌다’의 의미가, ‘무녀리’에는 ‘열다’의 의미가 유지되고 있지 않으므로 ‘굽돌이, 문열이’로 적지 않는다. 다음의 예들도 여기에 해당한다.

너비

도리깨

빈털터리

즉 본뜻이 유지되고 있을 때에는 원형을 밝혀 적지만 본뜻에서 멀어졌을 경우에는 소리대로 적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불규칙 활용을 하는 어간에 ‘-이, -음’이 결합하여 소리가 변한 경우에는 변한 대로 적는다. 예를 들어 ‘쉽-’에 ‘-이’가 결합한 말은 [쉬이]로 발음되고, ‘서럽-’에 ‘-음’이 결합한 말은 [서ː러움]으로 발음된다. 그런데 이것을 원형을 밝혀 ‘쉽이, 서럽음’으로 적으면 [쉬비, 서ː러븜]으로 읽혀서 표준어와는 달리 발음된다. 따라서 이러한 말은 소리대로 ‘쉬이, 서러움’으로 적는다.
 
[붙임] ‘-이’, ‘-음’이 아닌 모음으로 시작하는 접미사가 결합한 경우에는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 이러한 접미사는 결합하는 어간이 제약되어 있고 더 이상 새로운 말도 만들어 내지 못한다.
 
① 명사로 된 것

너머(←넘-+-어)

뜨더귀(←뜯-+-어귀)

마감(←막-+-암)

마개(←막-+-애)

무덤(←묻-+-엄)

쓰레기(←쓸-+-에기)

얼개(←얽-+-애)

우스개(←웃-+-으개)

주검(←죽-+-엄)

② 부사로 된 것

도로(←돌-+-오)

마주(←맞-+-우)

모람모람(←몰-+-암)

미처(←및-+-어)

바투(←밭-+-우)

차마(←참-+-아)

③ 조사로 된 것

나마(←남-+-아)

부터(←붙-+-어)

조차(←좇-+-아)

‘너머’는 ‘넘다’에서 온 말이지만 명사로 굳어진 것으로 ‘넘다’의 활용형 ‘넘어’와는 구별된다. ‘저 산 너머 고향이 있다’, ‘산을 넘어 고향에 간다’와 같이 쓰인다. ‘차마(부끄럽거나 안타까워서 감히)’ 또한 ‘참다’에서 온 말이지만 부사로 굳어진 말로서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 이와 달리 ‘참다’의 활용형 ‘참아’는 원형을 밝혀 적는다. 조사 ‘나마, 부터, 조차’는 ‘남-아, 붙-어, 좇-아’가 역사적인 변화 과정을 거쳐 조사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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