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 달 전에 아들이 취업했다. 고슴도치 엄마라 세상에서 젤 잘난 아들이 출근하니 예쁜 정장 하나는 사 주고 싶었다. (이미 내가 퇴직하기 전에 괜찮은 양복 두 벌을 사 준 것이 있기는 하지만 산뜻한 봄정장 하나 있으면 우리 아들이 더 멋져 보일 거 같아서.흐흐)
이제 돈 벌이도 안 하니 내 주머니는 얇고 투명하다. 그래도 사 주고 싶은 이 마음을 멈출 수가 없다. (지인들이 내게 붙여준 시구가 있다. '다정도 병인 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
그래서 검색하여 알아낸 정보. 대구 MBC에서 동대구역 가는 길 옛날 귀빈예식장 자리에 새로 들어선 대백아웃렛에 '젠'이라는 남성복 매장. 새내기를 위한 남성정장을 저렴하게 판다고 한다. 오예~~
잘난 아들과 같이 찾아갔었다. 남성복 매장은 5층에 있다. 쇼핑에 대한 예의상 5층을 한 바퀴 쓰윽 돌고. 바로 '젠'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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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은 오늘 찍은 매장 모습이다.
그 날 산 양복은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예쁜 푸른 색 도는 정장. 98000원짜리도 예뻤으나 아들이 요놈을 더 맘에 들어 해서 쓰는 김에 쪼끔 더 썼다.(허리띠 졸라매기. 으쌰~) 착용 컷을 올리면 더 예쁠 건데 아들이 쑥스러워할 것 같아서. 암튼 입으면 수트발 장난 아니다.(고슴도치 엄마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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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지 바느질도 깔끔하다. (참고로 나는 아마추어 미싱쟁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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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정장이 싼 이유는 주식회사 부림광덕이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루 신사복 6000벌을 생산해서 미국 일본 유명 브랜드에 납품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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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합성섬유를 소재로 만들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가 구입한 정장도 100% 합섬이다. 남자들 정장은 모의 혼용율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다. 모가 많이 섞일수록 비싸다. 모가 1%도 안 들었으니 더 비쌀 이유도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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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섬으로 만든 양복이라고 싸구려처럼 보이지는 않는다.어떤 가공 과정을 거쳤는지 약간 린넨필도 나면서 합섬 특유의 뻔질거림은 전혀 없다.
무엇보다, 돈으로 살 수 없는 청춘이 있지 않는가. 아들이 입으니 백만원짜리 양복처럼 보인다. 얼마나 예쁜지. 흐흐
그날 와이셔츠, 타이까지 해서 21만원 정도 든 것 같다. (아들한테 쓰는 돈은 1도 안 아깝다.)
오늘도 여름 와이셔츠가 필요해 매장에 들러 보았다. 정장 신상이 들어와 있다. 차이나칼라(?)의 반팔셔츠는 맘에 드는 게 안 보여 못 샀다.
최근에는 대구에서 '젠' 매장을 찾아보니, 대구백화점프라자점에 입점해 있는 듯하니 참고하시길~
젠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대구 중구 명덕로 333
https://naver.me/xWimynSP
젠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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