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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산소식

장미의 계절 오월/대구 경산 장미꽃 핀 풍경/2018.5.15.

by 토토의 일기 2018.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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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뉴스에 보니 공업도시 울산에서는 도시 전체에 장미꽃 가꾸기가 한창이라 한다. 급기야 장미꽃을 시화로 선정하기까지 했다니.  한 도시가 장미꽃 속에 파묻힌 상상을 해 본다. 그 아찔한 향기에 취해 사는 사람들은 꿈결 같은 오월을 보내고 있지 않을까. 하하

아무튼 근래에는 어딜 가든 꽃을 볼 수 있다. 어릴 때는 꽃을 가꾸는 집이 별로 없었다. 분홍 장미를 높이 올려 키웠던 우리 집에는 장미꽃 피는 계절이 되면 동네 사람들이 오가며 꽃을 탐스러워했다.

가난한 농부의 아내였던 엄마는 무슨 마음으로 꽃들을 키웠을까. 단아하고 어질었던 엄마에 대한 기억은 내 유년을 따뜻한 햇살 속에 있게 해 준다. 훌륭한 사람으로 꼽고 싶은 분이 내 엄마이니 나는 축복받은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 늘 감사하며 살아가야 할 이유이다.

요즈음 이곳 대구 경산에도 온 동네에 장미 천지다. 특히 덩굴장미가 많다. 담티고개에서 구남부정류장 가는 큰 길가에 덩굴장미꽃과 하얀 찔레꽃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아파트 울타리. 학교 울타리, 관공서 울타리에 온통 장미꽃이다. 길 가다가도 찍고, 차 타고 가다가도 찍고, 보이는 대로 찍었다. 경산 사람이면 어디에 핀 장미꽃인지 한번 맞추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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