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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의 육아일기

5개월 아기 욕조 / 아가드 멀티형 유아욕조 구입/ 욕조구입시 고려할 사항/ 2018.7.1.

by 토토의 일기 2018.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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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가 내일이면 150일, 만 5개월로 접어든다. 신생아 머리 감길 때 아들은 엎드려서 한 손으로 아기 귀를 막고 다른 손으로는 아기를 받치고, 며느리는 샴푸를 했다. 아기 머리를 몸보다 낮게 떨어뜨리면 거의 모든 아기들은 운다. 손녀는 아빠 손 위에 궁둥이를 두고 앉은 상태에서 머릴 감으니 목욕하면서  단 한번도 울지 않았다.(우리 손녀가 좀 의젓하긴 하다.ㅎㅎ)

가끔 우리 집에 놀러와서 목욕시키는 때도 있다. 온 식구가 머리 감으면서도 안 우는 우리 손녀가 신기하다고 붙어서서 좋아라 하며 지켜본다.
아들은 엎드려서 한 손으로는 귀를 막고(귀에 물 들어가면 중이염 걸린다고 아들은 귀를 막는데 온힘을 다한다.), 한손으로는 아기 엉덩이를 받치고, 나는 손을 잡아주며 이쁘다고 연신 손녀를 얼러준다. 저네 집에서 저들끼리 씻길 때도 손녀는 운 적이 없다고 한다.
 
얼굴을 씻겨도 끙끙대며 참는다. 이 모습이 왜 이리 신통방통 이쁜지. 장하다. 우리 손녀.

머리 다 감기고 몸을 씻길 때는 울 이유가 없다. ㅎㅎ 시원히 깨끗이 씻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그런데 4개월이 넘으니 얼굴이 커져서 한 손으로 양쪽 귀를 막는 게 힘이 든다고 한다. 옛날 어른들처럼 엄마가 아기를 안고 머리를 떨어뜨려 감기면 되는데(그렇게 감기면 거의 모든 애들은 운다.) 아이 울리는 게 싫다고 그 힘든 일을 계속한다.

인터넷을 뒤져봤다.세상에. 신생아 때부터 사용할 수 있는 아기욕조등받이도 있구만. 그런 것의 도움을 받지 생으로 고생을 했다.

갓난쟁이를 여기에 기대어 앉혀서 귀를 막아주면 좀 쉽지 않을까. 아기도 힘이 덜 들고. 이 등받이를 아빠 무릎에 놓고 아기를 안듯이 앉혀서  귀를 막고, 엄마는 샴푸하면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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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 손녀는 5개월이 되어가니 이것은 너무 작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서 우리 손녀 월령에 맞는 것 2개를 구입했다. 하나는 우리 집에 두고, 하나는 손녀네 집에 보내고.  (나는 욕조 등받이만 따로 파는 줄 모르고 욕조까지 함께 구입했다.)

배송받고 너무 커서 깜놀 ~ 줄자로 재어보니 길이가 87cm 폭이 50cm이다. 우얄꼬. 당장 쓰기엔 좀 큰 거 같다. 아니나 다를까. 본가에 들른 아들이 보더니  너무 큰 거 같다고 난색을 표한다.

요래 생겼다. 우리는 씻길 때는 등받이 없이도 손녀가 잘 앉아서 씻는다. 머리 감길 때 필요하기 때문에 등받이만 따로 사용할 것이다.(등받이는 당연히 욕조와 분리가 된다.)

분리해서 등받이를 바닥에 놓고 아이를 앉힌 뒤 아들은 양손으로 아이 귀를 막고 아이를 잡고 있으면 며느리는 머리를 감기면 된다.

등받이가 닿는 부분에 흡착패킹이 붙어 있다. 플라스틱에 붙으면 흡착력이 너무 좋기 때문에 분리할 때는 손톱으로 살짝 건드려 압착된 공기를 좀 뺀 뒤에 떼어내야 된다.

요런 귀욤 바가지도 있다. 머리 헹굴 때 물을 끼얹는 걸로 쓰는강?

배수구도 있으니 거실에서 씻길 때는 잘 막아야 할 것 같다.

우리는 머릴 감길 때 이런 식으로 사용했다. 등받이를 욕조에 저렇게 걸쳐 놓고 아들은 손녀 귀를 막고 손녀를 잡고 며느리는 욕조에 담긴 물로 머릴 감기고. 이 욕조가 너무 커서 지금 쓰고 있는 대야에 걸치고 했다. (이 욕조 등받이는 아무 욕조에나 걸칠 수 있다.)

5개월 손녀가 사용하기엔 이 등받이가  너무 길어서 중간쯤에 무명천을 가로질러 묶어서 손녀 앉을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저 부분에 집에 있는 무명천으로 저렇게 뒤로 돌려 꽉 묶어서 아기가 걸터앉을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좀더 크면 이렇게 하지 않아도 편히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아빠 손으로만 받쳐주다 등받이가 든든히 받쳐 주니까 손녀도 더 편해 보였다.

[유아 욕조 구입할 때 유의할 점]

1)  우리 손녀네처럼 머리 감을 때만 도움받으려면 돌이 될 때까지 아래 등받이를 구입해서 쓰면 될 것 같다.

2) 우리가 구입한  아가드 멀티형 욕조는 목욕시키는 용도로 쓰면 5개월부터 쓸 수 있는 크기다. 등받이에 기대어 앉혀 놓고 몸을 씻기면 엄마도 아기도 편할 듯. (돌 지나서 4세까지도 사용 가능할 것 같다.) 크기가 좀 크니 사용 공간을 고려해 구입해야 할 듯.

3) 욕조위에 아기를 눕혀놓고 머리를 감기는 욕조도 있다. 머리 감길 때 아기 귀에 물이 안 들어가게 해야 하고 아기가 불안해서  울지 않게 해야 하니 엄마들은 이모저모 따져서 목욕 용품을  구입해야 할 것이다.

뒤져 보니 이런 샴푸의자도 있다. 여러 가지를 검색해 보고 사용후기도 꼼꼼히 체크해 보고 구입해야 할 듯. (나는 아무래도 좀 성급히 구매한 것 같다. 샴푸시 도움이 되는 제품을 구입했어야 하는데 일반 목욕에 필요한 제품을 샀으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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