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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의 육아일기

아기 콧물 흡입기 구입/2018.6.22.

by 토토의 일기 2018.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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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 갓 지난 손녀가 코감기가 걸려 콧물 땜에 숨쉬기가 힘들어 보였다. 어른처럼 코를 풀 줄도, 입으로 숨쉬는 법도  모르니 콧물이 심하면 가까운 소아과에 얼른 찾아가야 한다.

우리도 시지열린아동병원에 가서 기계식 흡입으로 콧물을 빼내었다. 병원 가기 전에는  흡입기의 압력 때문에 귀에 이상이 올까봐  지레 걱정했었는데, 전문가가 처치하는 거니 알아서 안전하게 하는 것 같다.(자식 키울 때보다 손녀 키우는 거 지켜보는 일이 더 걱정이 많이 된다. 내 자식  키울 땐 이렇게 전전긍긍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ㅎㅎ 다 잊어서 그런가!)

우리가 흡입압을 걱정하니 의사선생님이 집에서 할 수 있는 흡입기가 약국에 있으니 사용하면 좋다고 추천해 주었다. 압력도 기계식 흡입보다 훨씬 낮으니 위험도 적다 하고.

그래서 진료 마치고 시지열린아동병원 1층에 있는 맘약국에 들러 흡입기를 하나 사왔다.(가격은 5000원 미만이었던 것 같다.) 그 때 워낙 마음이 급하여 오자마자 개봉하여 실리콘 재질로 된 부분을 열탕 소독한다고 상표도 포장도 사진으로 남겨 두지 못했다. 지금에야 인터넷을 뒤져 확인해보니 비슷한 게 있다. (구입할 때 아기 코에 닿는 부분과 보호자가 입으로 흡입하는 부분은 실리콘 재질로 된 것을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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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합시킨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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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콧구멍에 넣는 노우즈홀더 부분이다. 콧구멍이 작기 때문에 둥글고 부드러운 실리콘 재질로 된 이 부분이 코에 닿아도 코 점막을 상할 염려는 없다. 너무 뾰족하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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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강흡입기 부분이다. 보호자가 흡입하는 곳이다. 역시 아기 젖병  소재와 같은 실리콘 재질인 걸 확인해야 한다. 흡입압은 성인 남자가 빨아당겨도 중간에 콧물 저장통이  있어 귀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콧물이 빨려나올 정도이니 사용하는데 별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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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 저장통이다. 이 부분은 플라스틱이다. 빨아들인 콧물이 보호자 입으로 바로 가지 않고 이 저장통에 담긴다. 물론 전체가 다 분리 세척 가능하고 실리콘 재질은 젖병처럼 열탕 소독해서 사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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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솔이다. 솔로 씻으니 좁은 구멍도 개운하게 씻긴다.

우리가 구입한 것과 가장 비슷한 제품 사진을 올려본다. 그런데 우리것은 노우즈홀더 부분이 좀더 둥글어서 아기코에 자극이 덜 할 것 같다. 이 사진의 제품은 지나치게 뾰족하다. 둥글어도  콧구멍 입구에 대고 흡입하면 콧물이 빨려 나온다. (이 부분이 둥근 게 더 안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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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이 심한 감기에 걸려서 코가 막힐 때는 먼저 소아과를 방문해야 한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치료를 받은 뒤에 의사에게 문의하고 흡입기를 구입하시길.

우리도 의사의 권고에 따라 사용했다. 병원에서 기계식 흡입을 한번 한 뒤 경과가 좋아져 집에서 두 번 이 흡입기를 썼다. 호흡이 편해지니 젖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게 되어  지금은 코감기와 작별.

참, 코감기와 작별한 건 단순히 이 흡입기 덕분만은 아니었다. 콧물의 원인이 감기였으니 감기약을 처방받아 먹였던 게 주효했던 듯. 이 흡입기는 콧물로 숨 쉬기 힘들 때  조금 도움받았을 뿐이다.

말 못하는 아기가 감기에 걸리면 지체없이 병원에 들르시길. 콧물 흡입기는 보조로 사용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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