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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야기

영천여행지/임고면 선원리 고가마을 구경/정용준씨 가옥/2018.8.21

by 토토의 일기 2018.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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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날이 시원했던 걸 믿고 무작정 길을 나섰다. 그늘에만 들어서면 시원한데 햇볕 아래서는 여전히 따갑다. 아직도 여름은 진행 중

오늘 목적지는 영천시 임고면 선원리 '정용준씨 가옥'이다.


◼시 대 : 조선 영조(1725년)

◼소재지 : 경상북도 영천시 임고면 선원리 131번지

◼ 지정별 : 중요민속자료 제107호(important folk material No.107)
◼ 지정일 : 1979. 12. 28

임고서원에서 포은로를 따라 영천댐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선원리 마을 표지판을 보고 들어섰다.

선원리 마을에 들어서니 정용준 가옥 외에도 고가가 여러 채 보였다. 차지하고 있는 집터들이 넓어 가세가 번성했음을 느낄 수 있었으나, 퇴락한 집들이 많아 과거 시간 속을 여행하는 기분이 들었다.

마을 앞 주차장에서 만난 안내표지이다. 안내표지를 보고 오른쪽길로 들어섰다.(정용준씨 가옥의 별당이 연정蓮亭이므로 동연정을 보고 방향을 잡은 것이다.)

마을에 이런 토석담이 많이 보였다. 아마 정부지원으로 이 마을을 정비 중에 있는 듯하다. 고가들이 보존되어 있는 마을에 가보면 다 이렇게 일률적인 담장 정비 사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좀 인위적이기는 하나 퇴락해가는 마을 분위기를 일신하는 데는 도움이 될 듯하다.

가는 길에 요즘 새로 지은 듯한 기와집도 하나 보았다. 인공적으로 조성한 못에는 물이 바싹 말라 있었고 못안 자그만 섬에 배롱나무 한 그루가 더위를 견디고 있었다.

그 건물 처마 아래 백담헌이라는 현판이 보인다.

백담헌 앞 못 옆에 딸린 정자 모습이다.

토석담 길을 따라 올라가다가 드디어 연잎 무성한 연못을 만났다. 주변에 노거수가 많아 시원한 그늘이 있는 길이다. 세상 조용한 곳. 먼 과거 어느 시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 드는 곳.

연잎 위로 보이는 이 집이 정용준 가옥의 별당인 연정(蓮亭)이다. 정자를 짓고 나서 이 연못에서 연꽃이 저절로 자라나 '연정'이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목재의 윤기가 몽땅 사라진 낡은 건물. 금방이라도 스러질 듯한 퇴락한 집이다. 건물 뒤뜰 연분홍꽃을 피우고 있는 상사화 몇 무더기가 애잔한 기운을 더 돋운다.

광택 잃은 옛 건물이 생명력 가득한 배롱나무꽃과 처연한 대비를 이루고 있다. 이 정자를 처음 지을 때는 얼마나 윤기나는 시간들이었을까. 이 집의 주인에게나 이 집에게나.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연정(蓮亭)이라는 건물 현판이 사진상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정면 처마 아래 현판이 달려 있다.

저 낡고 기울어져가는 대문으로 들어서서  작은 나무다리를 건너면 연정에 들어설 수 있다. 이 곳이 앞문인데 나는 정용준 가옥 가는 길로 올라와서 뒤쪽으로 들어와 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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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정 바로 오른쪽에 정용준 가옥이 있다. 주인이 거주하는 공간이라 민속자료이긴 해도 함부로 들여다볼 수는 없다. 바깥뜰이 넓고 나무와 꽃들이 자연스레 흩어져 있어서 잠시 사진에 담고 돌아나왔다.

정용준씨 가옥 들어가는 입구이다. 여기도 상사화가 군데군데 피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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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가에 키큰 향나무가 서 있다. 집안에 우물이 있는 집은 옛부터 부자집이다?

바깥마당에서 바라보이는 사랑채와 대문간채가 너무 길어서 렌즈에 다 담을 수 없었다. 난간이 둘러쳐진 오른쪽이 사랑채일 듯.

대문간채 앞 바깥마당이 얼마나 넓은지, 꽃들이 흩어져 피어 있고, 나무도 여러 종류가 심어져 있어 부러웠다.

바깥마당에 서 있는 안내입간판이다.

다음은 영천시 임고면에서 이 집에 대해 해설하고 있는 내용이다.

넓은 대지에 연당이 있어 이 집은 연정고택으로 불리우며, 지금의 소유자인 정용준씨의 8대조가 1725년에 지었다고 전한다. 일심당(一心堂)은 그때 붙여진 정침의 당호라고 한다. 안채와 사랑채, 곳간채 등이 직각으로 결합하여 "ㅁ"자형의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서남향으로 앉혀져 있다. 집앞 개울가에 있는 연정(蓮亭)은 별당으로서 사랑채 마당에서 뚝 떨어져 남향으로 앉혀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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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c.go.kr/portal/contents.do?mId=04080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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