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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산소식

성암산 입구 소나무숲 어디로 갔나요?/2018.11.4.

by 토토의 일기 2018.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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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성암산을 바라보고 살지만 다른 곳을 쏘다니다 오늘 간만에 올라가 보았는데.

아니, 이럴 수가
.



성암산 현충탑 아래쪽 솔숲이 사라지고 없다. 내가 잘못 봤나 싶어 주변을 오가며 솔숲을 찾아봤으나,

없다!!!!
정말 없다.

이,러,언 ~~~~
이럴 수가!

경산의 아이들이 소풍을 오던 장소. 키큰 소나무들이 빼곡 들어서 있어 성암산을 더 아름답게 만들어준 숲이었는데 이제는 사라져버렸다. 아이들의 추억의 공간이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충혼탑을 이곳으로 옮기고 전적기념탑도 건립하는 공사를 하는 모양이다. 이름하여 현충공원 조성공사라 한다.

가슴이 턱 막히며 안타깝다. 창밖으로 매일 산을 내다보면서도 산이 이렇게 상처입는지도 몰랐다. 충혼탑에 모셔진 무명용사들의 혼령이 바라는 일이었을까.

자연은 한번 훼손되면 돌이키기 어려운데 ....

집에 와서 솔숲 사진이 있나 찾아보니

없다.

저가폰을 쓰다보니 저장공간이 부족해 시간이 지나면 사진들을 폐기하게 된다. 성암산 폴더도 지워버렸던 모양이다.


가장 위쪽에 몇 그루 소나무가 남아 있다. 이조차 흔적없이 사라질까 싶어 사진으로 기록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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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사 쪽으로 올라가는 성암산 입구이다. 시멘트 포장 오르막길이라 매력없는 등산로 초입이다. 나는 이 길을 천천히 올라간다. 여기서 기운을 뺏기면 산을 오르는 일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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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부산 민자고속도로 다리 밑에 설치된 체육시설 아랫둑에 쑥부쟁이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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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라 아래 주차장은 만차, 길가에도 차들이 빼곡, 수정사 앞 주차장과 충혼탑 옆 주차장도 꽉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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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인 솔숲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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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사 아래쪽 충혼탑 가는 계단길. 이곳도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 사진으로 기록해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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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벚꽃 만발하는 이곳. 벚꽃 질 무렵에는 벚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하롱하롱 떨어지는 꽃잎을 보며 봄을 떠나보내는 곳. 나의 힐링 장소인데 ...  이 곳은 그대로 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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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혼탑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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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변이 또 어찌 바뀔지 모르니 각도를 달리해 여러 컷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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