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추천/완벽한 타인/간만에 볼만했던 우리 영화/웃음이 필요한 분께 강추/2018.11.15.

재밌는 영화라 해서 보러 갔었다. 정말 소문이 사실이었다. 보는 내내 웃겨 죽는 줄 알았다.

유해진, 염정아, 조진웅 등 출연하는 모든 배우의  연기합이 좋았다. 특히 유해진. 그의 연기는 한번도 나를 실망시킨 적이 없다. 그는 연기의 신인 것 같다. 정말 최고다. 사람이 못 생겨도 멋있을 수 있구나 희망을 주는 사람이다. 흐흐

대사 중에 이런 말이 나온다. "사람은 누구나 세 개의 삶을 산다. 공적인 삶 개인의 삶 그리고 비밀의 삶"

'우리 삶을 다 꿰고 있는 휴대폰이 까발려지는 순간 파국에 이를 관계들이 많지 않겠는가' 하는 상상력으로 만든 영화. 거창한 로케이션도 없고, 물량 폭탄도 없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오가는 대화만으로 스토리는 진행된다. 영화의 맛은 배우들의 미친 연기력만으로 만들어냈다. 영상미도 아니고, 음악도 아니고. 단지 대사와 연기력만으로 이리 멋진 영화가 가능하다니.
간만에 저질스런 욕이 안 나오는 영화를 본 것도 좋았다. 이렇게도 만들 수 있는데, 왜 그렇게 욕으로 도배를 하는 영화들이 난무하는지.

영화에서의 상상력은 좀 극단적이긴 했지만 ..... 현실에서는 어떨까. 우리의 속마음이나 행적을 다 드러낸다면 과연 유지될 수 있는 관계는 얼마나 될까.

영화를 다 보고 나오면

결말이 황당했던  TV드라마 '파리의 연인'이 떠올라 잠시 당황하실 것이다.

하지만 너무 속상해 하시지 말라. 휴대폰을 다 같이 들여다보는 일이 상상만으로 끝났으니 그들의 관계는 오늘도 '이상 무'일 수 있는 것이다. 관계의 파국을 막는 것은 .... 비밀의 삶을 비밀로 덮어주는 서로간의 예의 덕분이 아닐까. 완벽한 타인 ....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완벽한 타인이다. 타인의 머릿속까지 꿰뚫어 보려고 너무 애쓰지 말라 ....

'완벽한 타인' 스틸컷 출처 : 네이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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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타인' 줄거리(출처: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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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게임 한 번 해볼까? 다들 핸드폰 올려봐 저녁 먹는 동안 오는 모든 걸 공유하는 거야 전화, 문자, 카톡, 이메일 할 것 없이 싹! 오랜만의 커플 모임에서 한 명이 게임을 제안한다. 바로 각자의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통화 내용부터 문자와 이메일까지 모두 공유하자고 한 것. 흔쾌히 게임을 시작하게 된 이들의 비밀이 핸드폰을 통해 들통나면서 처음 게임을 제안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상상치 못한 결말로 흘러가는데…. 상상한 모든 예측이 빗나간다!